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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연상을 왕, 왕족들의 생일, 혼인, 환갑, 세자책봉 때, 단오와 추석, 왕이 행차할 때 그리고 외국사신을 맞을 때 차리는 음식상이었다. 조선시대에는『진연도감』,『진연청』이라는 기구가 있어 진연에 관한 일을 맡아 보았다. 진연상은 단번에 다종다양한 음식을 차리는 것이 특징이었다.
궁중생일상의 경우 궁중에서는 왕, 왕족들의 생일날이면 요란한 잔치를 벌렸다. 이날 생일을 맞는 사람에게는 큰상을 차려 주고 그밖의 내외귀빈들, 시위별관들에게까지 각각 음식상을 차려냈다.『정리의궤』에 의하면 1795년 왕실 생일잔치 때 주인공의 상은 붉은변흑조각대원반 1상과 흑칠조각중협반 5상에 음식을 모두 채색사기그릇 82개에 담아 차린 것이었다. 점심에 낸 별미상에는 붉은변흑조각대원반 1상과 흑칠조각중협반 4상에 음식을 채색그릇 40그릇에 담아 차려냈다. 그리고 내인(궁녀)상은 흑칠대원반 1상에 음식을 좋은 사기그릇 40개에 담아냈으며 내외귀빈들은 각각 15그릇에 치린 상상을 215상, 13그릇에 차린 중상을 20상, 10그릇에 차린 하상을 50상 냈으며 점심에 낸 별미상에는 각각 10가지의 음식을 차린 상을 70상 냈다.
이밖에 중앙 관리들에게는 각각 15그릇에 차린 상상을 15상, 9그릇에 차린 중상을 100상, 8그릇에 차린 하상을 130상을 내고 시위 백관들의 상은 각각 6그릇에 차려 겸상으로 60상을 냈으며 유생 808명과 관내 각사 서리 175명에게도 상을 차려냈다. 그리고 이 잔치에 꽃만 하여도 3,733개를 장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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