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라에 경사가 있을 때 차린 어상은 음식을 높이 고여담고 음식마다 꽃(비단이나 종이로 만든 것)을 꽂아 호화롭게 꾸미는데 그 꽃의 종류가 수십 가지에 이르렀다. 어상에 놓이는 음식은 종류에 따라 고이는 높이가 달랐다. 약과, 다식과, 만두과는 1자 8치, 연사과, 강정 등은 1자 7치, 전유어 편육은 1자 3치였다.
어상은 의례로 받는 상이고 상을 받는 사람에게는 장국상형식의 상을 따로 차리게 하였는데 이것을 입매상이라고 하였다. 어상은 축하가 끝나면 물리는데 상에 놓았던 음식은 헐어 거기에다 다른 것 각각 한 가지씩을 더 보태어 참지에 싸서 종친(임금의 친척)이나 신하의 집으로 보냈다. 어상을 허물이 보내는 하사품은 『진연도감』의 지시에 따라 ‘가자’라는 들것 같은 목판에 담아서 가마처에 가마꾼이 앞뒤에 서서 메고 대궐밖으로 운반하였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