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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상은 애기의 첫돌을 축하하여 차리는 특별한 상차림의 하나였다. 조선시대의 기록에는 첫돌은 초도일로, 돌상은 백완반으로 표기되어 있다. 돌상에는 백설기, 수수팥떡, 오색으로 물들인 송편 그리고 능금(사과), 배, 감 등 제철의 과일을 차려놓고 그 앞에 쌀, 실, 붓, 책, 활, 돈 등을 놓았다. 이렇게 차린 돌상 앞에 아기가 서서 재롱을 부리고 어른들은 이것을 지켜보면서 아기의 정상적인 발육과 장래행복, 좋은 재주를 가지고 복을 많이 받기를 기원하였다. 이런데로부터 돌상에 희롱 ‘완(玩)’자를 붙여서 백완반(百玩盤)이라고 부르게 되었던 것이다.
돌상차림에서의 음식은 성별에 관계없이 같았으나 그밖의 물건들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사내아이돌상에는 훌륭한 무사가 되라는 뜻에서 활과 화살을, 처녀아이돌상에는 알뜰한 바느질솜씨를 보여주라는 의미에서 실패, 자, 가위, 인두를 놓았다. 돌상차림풍습에서는 어린이가 상에 놓은 붓을 쥐면 공부를 잘 할수 있다고 하는 것을 비롯하여 속신적인 관념이 반영되어 있기는 하나 아이가 잘 자라서 훌륭한 사람이 될 것을 바라는 부모들의 염원도 깃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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