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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오명절옷은 여름철의 민간명절인 단오날에 입는 옷이었다. 단오명절옷은 그 구성에서 설빔과 크게 차이나는 것이 없었다. 다만 초여름이므로 옷감의 재료에서 차이가 있었으며 계절에 어울리게 매우 다양하고 이채로웠던 것에 특징이 있었다.
단오명절 옷차림의 화려하고 아름다움은 이날 성황을 이루는 민속놀이터에 모여든 수많은 사람들의 옷차림에서 잘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단오날 가지각색의 옷으로 곱게 단장한 처녀들과 젊은 아낙네들이 그네터에 모여들어 그네뛰며 즐기는 모습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을 방불케 하는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이날 부녀자들의 옷차림에서 가장 이채를 띠는 것은 풀색 저고리에 빨간 치마 즉 ‘녹의홍상’차림이었다. 단오날에 사람들은 호로병이나 작은 인형을 만들어 차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장식적인 것과 함께 질병을 쫓는다는 미신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단오명절과 관련한 풍습에서 특색있는 것은 이날 모든 남녀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머리단장을 깨끗이 하는 것이었다. 이 풍습은 이날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에 윤기가 돌고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는다고 한 데서부터 생겼다고는 하나 그것은 언제나 깨끗하고 알뜰한 머리단장을 하고 다니려는 우리 선조들의 정갈한 생활관습의 한 측면을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이날 우리 부녀자들은 또한 창포의 뿌리를 잘라 비녀를 만들어 머리에 꽂았다. 비녀에는 ‘수’, ‘복’의 두 글자를 새기고 붉은색 칠장식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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