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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제례옷은 사람이 죽었을 때와 제사 때에 입는 예복이다. 상제례옷은 다른 예복과 마찬가지로 그 재료와 형태, 색깔 등에서 민족적 색채와 시대적 특징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다. 우리 선조들은 상제례 때에 흰 베옷을 많이 입었다. 이것은 베옷이 가장 일찍부터 입어 온 옷이었던 사정과 죽은 사람에 대한 우리 선조들의 의리적, 도덕적인 관념과도 많이 관련되어 있었다. 상제례옷이란 한 마디로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한 슬픔과 애석함을 표시하여 입는 예복이다. 그러므로 색깔이 곱고 화려한 옷은 상제례의 성격에 맞지 않았다.
우리 민족은 인간생활에서 가장 큰 슬픔이었던 상사와 제사의 성격에 맞게 상제례 때는 예로부터 입어 온 색깔이 없는 베옷을 더 거칠게 짜고 성글게 바느질하여 입었으며 이렇게 하는 것을 고인에 대한 예의로 여겼다. 이러한 관념에서 죽은 사람과 촌수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검박한 옷차림을 한다는 뜻으로 더 거칠고 성근 베천으로 상제례옷을 지어 입었으며 죽은 사람과 인연관계를 두고두고 잊지 않고 추억하려는 뜻에서 베옷을 일정한 기간 그대로 입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서 상제례 때에 흰 베옷을 입는 풍습은 이미 고대부터 있었던 고유한 풍습으로서 오랜 역사적 시기를 거쳐 끊임없이 계승되어 왔다. 고려시대에는 상복제도가 법적으로 제정되었고 조선시대에 와서는 격식화된 상복을 입는 풍습이 일반화되었다. 우리나라의 상제례옷에는 수의, 상례옷, 제례옷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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