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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자기 고장의 산과 들, 바다에서 나는 자원을 가지고 여러 가지 특색있는 음식을 만들어냈으며 따라서 우리나라의 어느 지방, 어느 곳에 가도 그 지방 민족들이 자랑으로 여기는 이름난 음식들이 있다. 이러한 지방음식들은 민족음식을 발전 풍부화하는 데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였다.
지방음식은 우리 민족이 창조한 우수한 민족음식의 한 부분으로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제각기 자기의 특색을 가지고 있다. 지방음식은 같은 민족음식인 의례음식이나 궁중음식과는 다른 일련의 특성을 가진다. 지방음식은 우선 음식재료를 해당 지방의 특산물에 기초하고 있다. 해당 지방의 특산물이 아닌 재료를 가지고 만든 음식은 아무리 독특하고 우수한 것이라고 하여도 그것은 지방음식으로는 될 수 없다.
지방음식은 또한 해당지방 주민들에 의하여 창조되고 계승 발전되어 오는 고유한 조리법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지방음식은 기본적으로 대중용 일상음식이다. 의례용 음식이나 궁중음식은 특별한 계기에 만들거나 일부 계층들이 먹는 음식이지만 지방음식은 대부분 민간에서 일상적으로 만들어 먹던 음식으로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는 과정에 더욱 세련되고 특색있는 음식으로 발전하였던 것이다.
특색있는 지방음식의 종류와 그 가공 방법을 발굴하고 많이 소개하는 것은 그 자체로서도 의의가 있지만 민족음식의 특성과 우리 민족의 고유한 식생활풍습을 밝히고 민족음식유산을 계승 발전시키는데 보다 중요한 의의가 있다.
사람들은 나서부터 자기 고장, 자기 가정에서 만든 지방음식을 먹으면서 성장하기 때문에 몇 해 또는 수십 년 동안 타향에 가 있다가도 자기 고향의 음식맛을 잊지 않는 것이며 그 어디서든지 향취가 풍기는 음식을 마주하게 되면 흘러간 시절들과 어머니와 가족친척, 고향사람들을 즐겁게 회상하게 되는 것이다. 구수한 토장국맛이나 시원한 냉면의 상쾌한 맛은 사람들에게 바로 자기 고향과 조국에 대한 추억과 사랑의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자양분으로도 되고 있다.
오랜 역사적 시대를 통하여 형성된 행정구역과 자연기후조건, 경제적 조건에 의하여 우리 조상들의 생활풍습에서는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방음식을 그 지역적 특성에 따라 평안도, 함경도, 황해도,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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