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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는 짐승의 밸이나 물고기의 뱃속에 고기, 두부, 파, 표고, 숙주나물, 피, 채소 등을 다져서 채워넣고 익힌 것이다. 순대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으나 조선시대의 문헌기록에 순대가 보인다. 우리 민족이 즐겨 해먹었던 순대는 돼지밸순대, 소밸순대, 명태순대, 낙지순대★ 등이다.
돼지밸순대는 돼지밸을 뒤집어 정히 씻은 다음 그 속에 숙주나물, 미나리, 무를 데쳐 배추김치와 같이 다져서 두부, 생강, 마늘, 깨소금, 기름, 고춧가루, 후춧가루 등 갖가지 양념을 돼지피와 한데 버무려 넣고 두 끝을 동여매서 삶아낸 것이다.
명태순대는 명태의 내장을 꺼내고 그 속에 소를 넣어 쪄낸 것이다. 명태순대의 소는 쌀과 내장, 명탯살을 버무린 것이다. 명태순대는 대가리만 가지고도 만들었는데 특히 함경도 지방 사람들이 잘 만들었다. 그들은 명태순대를 만들어 이내 먹기도 하였지만 겨울에 밖에 얼려 두었다가 필요할 때 몇마리씩 찌거나 구워서 양념장에 찍어먹기도 하였다.★
독특한 방법으로 특색있게 만들어낸 순대는 주로 명절이나 잔치 때에 냈다. 순대를 만든 집에서는 그것을 이웃집들에 맛보라고 돌리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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