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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이 만들어 쓴 방아에는 물방아, 연자방아, 디딜방아가 있었다. 물방아는 위에서 떨어지는 물의 힘을 이용하고 연자방아는 역축의 힘을 이용하였다면 디딜방아는 사람다리의 힘으로 낟알을 찧는 도구였다. 디딜방아는 방아채 한쪽 끝에 공이를 맞추고 반대쪽 끝에 페달을 만든 것이다. 일명 발방아라고도 하였다. 디딜방아에는 혼자 디디는 외가닥디딜방아와 두 사람이 힘을 합쳐 할 수 있은 두가닥디딜방아가 있었다. 디딜방아는 다리의 힘으로 찧었으므로 절구보다 힘을 덜 들이는 능률적인 도구였다. 우리나라에서 디딜방아는 고국원왕릉을 비롯한 고구려고분의 벽화들에 그려져있는 것으로 보아 4세기 중엽 이전부터 이미 이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구려벽화에 보이는 디딜방아는 그 모두가 외가닥디딜방아인 것을 보면 이 시기까지는 외가닥디딜방아가 기본이었던 것 같다.
고려시대 가요 ‘상저가’에 디딜방아 찧는 내용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시기에도 디딜방아가 흔히 쓰인 것으로 인정된다. 조선시대에는 디딜방아에 관한 기록과 그림, 유물이 많이 전해온다. 옛기록에는 디딜방아를 ‘지학’이라 하였고 그림들에는 디딜방아에 의한 낟알 찧기 풍습과 다양한 면모가 잘 반영되어 있다.★ 그리고 디딜방아는 집안에 설치하였건, 경리시설로서 따로 설치하였건 간에 서로 같이 쓰는 것이 전통화된 풍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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