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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돌은 원시시대 주민들이 낟알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를 내는데 쓴 도구였다. 좁고 길쭉한 뒷돌과 넙적한 바닥돌로 쌍을 이루었다. 우리나라에서 갈돌은 이미 신석기시대 전기 유적들에서 발굴되었다. 갈돌은 그후 맷돌과 같은 도구로 발전되었다.
맷돌은 낟알을 가는데 쓰는 돌로 만든 도구로서 매, 망, 망돌이라고도 하였다. 유물로 전해오는 맷돌로서 오랜 것은 평안남도 대동군 토성리 고대유적에서 나온 화강암으로 된 것을 들 수 있다. 맷돌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돌판을 평평하고 둥글게 같은 규격으로 다듬어서 하나는 윗돌로, 다른 하나는 밑돌로 포개놓고 썼다. 윗돌만이 회전하도록 하기 위하여 돌림대손잡이(망손 혹은 매손)를 나무로 만들어 박았다.
맷돌의 기본 구조는 다 같으나 다만 손잡이나무를 윗돌판 위에 박은 것과 그 옆에 망손을 꽂은 형식의 것이 있다. 밑돌의 복판에는 매종쇠가 꽂혀있어 회전의 중심을 잡아 주었다. 맷돌을 돌릴 때에는 큰 함지에 맷돌을 앉히고 두 사람이 마주 앉아 한 사람은 낟알을 먹이고 다른 사람은 돌렸다. 맷돌에는 큰 것과 작은 것, 보다 곱게 가는 풀매, 겉곡을 넣고 갈아서 겉겨를 벗겨내는 매통이 있었다.
매통은 단단한 통나무를 자른 위아래 두짝인데 위아래의 대면을 서로 이가 맞게 잔 이홈을 파서 위짝손잡이를 잡고 서서히 돌리게 만든 것이다. 그것은 벼를 비롯하여 낟알의 껍질만 벗기는데 쓰였다. 맷돌은 초기에는 갈돌과 같이 낟알의 껍질을 벗기거나 가루를 내는데 쓰였으나 후세에 오면서는 주로 낟알을 갈아서 가루를 내는 도구로 이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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