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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국의 통일은 민족공동체를 회복·발전시키는 방향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민족공동체의 건설은 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오늘에
되살리면서 통일문화를 새로이 창조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우리 민족이 반만년 동안 한반도라는 공간에서 함께 호흡하고 살아오면서 가꾸어 온 삶의 터전인 고향과 향토에 대한 사랑과 애착은 그 어느 민족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깊은 것입니다. 그로 인해 삼천리 금수강산의 구석구석 이름과 역사와 문화, 지리와 동식물, 특산물과 풍속 등 향토와
관련된 자료들을 하나로 모아 정리하는 것은 우리 조국에 대한 끝없는 애정의 표시요, 민족적 자부심을 한층 높이는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인식에서 저희 평화문제연구소는 그 동안 잊혀졌던 북한의 각 고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정보의 총서 ≪조선향토대백과≫를 편찬하여 이번에 세상에
내놓게 된 것입니다. 평화문제연구소 창립 2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된 ≪조선향토대백과≫ 발간은 지난 2000년에 착수해 3년 여에 걸쳐 북한 과학백과사전출판사와
직계약서에 서명하고, 남북한 정부의 공식승인을 받아 이루어 낸 분단사상 처음 있는 명실상부한 남북공동 출판사업입니다.
남북교류협력시대를 맞이하여 현재 쌍방간에는 여러 분야에서 대화와 접촉통로가 열리고, 인적·물적 왕래가 늘어나면서 북한 전역의 지역상황에 대한 각종
정보가 요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의 현실은 그 수요를 채워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북한의 자연·인문지리
관련 자료들이 일부 소개된 적은 있으나 다른 분야에 비해 크게 빈약한 실정이고 그 내용도 지극히 개괄적이거나 분단 직전의 상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비해 ≪조선향토대백과≫는 최근년의 상황을 기준으로 말단 행정구역까지 자연 및 인문지리 정보를 총망라하고 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한국은 물론 북한에서도 최초로 공개되는 것이 상당부분 있고, 사진도 대부분 최근에 촬영된 것으로 북한의 현재 모습을 생생하게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북한지역정보의 통일성을 갖추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이 책은 남북간에 민족동질성 회복과 민족공동체 건설을 위한 기본
토대가 됨은 물론 나아가 국토종합개발계획 등 통일을 준비하는 기초 자료로서 그 소임과 역할을 다하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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