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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문화관 > 주택생활풍습 > 주택의 유형과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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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통유형의 주택
양통유형의 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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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정보넷 외챗집
외챗집은 ‘―’형으로 된 단채집으로서 평면구조는 큰방(아랫방, 윗방) 및 토방 등으로 구성되었다. 가족이 많은 경우에는 윗방에 연이어 맏윗방을 부설하기도 하였다. 이 외챗집은 대체로 아랫방과 윗방이 긴 통간으로 되어 있고 그의 폭은 부엌의 폭에 비하여 거의 토방의 폭만큼 좁다. 부엌에는 앞뒤에 출입문이 있고 앞문곁에는 광창이 있었다. 한편 부엌과 아랫방 사이에는 샛문이 있으며 아랫방과 윗방에는 앞면에 각각 출입문(지게문)이 있고 그곁에 바라지문이 있었다. 중남부지대의 외챗집에는 살림방의 뒷면에도 출입문을 냈다. 그리고 아랫방과 윗방을 벽체로 구분하는 경우에는 거기에도 역시 샛문 또는 장지문을 설치하였다. 이러한 외챗집들에는 앞뜰 한 구석에 허청간을 지었다. 그리고 앞뜰과 뒤뜰이 있는데 뒤뜰은 규모가 작고 울타리도 간소하였으나 앞뜰(농촌인 경우)은 작업장으로 이용되는 것만큼 일정한 크기를 가졌다. 앞뜰에 울타리를 치는 경우는 드물었다.

이러한 외챗집은 가장 전형적인 간소한 집형태로서 우리나라의 서북부와 중남부의 다른 형태의 주택과 함께 분포되어 있었는데 여기에서는 가난한 일반농민들이 살았다. 외챗집의 다른 형태로서는 대청마루가 있는 집, 부엌이 중심에 있는 집, 정주간이 있는 집, ‘반침’이 있는 집 등이 있었다. 마루가 있는 외챗집은 남부일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택이었다. 이 집은 간반크기의 부엌(정주)과 그보다 너비가 1m정도 좁은 큰방, 마루방, 작은방으로 구성되어 큰방 앞에서부터 작은방까지 길게 건너간 툇마루가 놓였다.

마루방이나 툇마루는 무더운 여름철에 더위를 피하여 가족들이 모여앉아 식사도 하고 휴식도 하며 단란한 가정생활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늘하고 편리한 공간이다. 중남부일대의 외챗집들에 마루방(대청)과 큰 툇마루를 배치한 것은 이곳이 비교적 온화하고 여름철에 무더운 날씨가 오래 계속되는 지대적 조건을 고려한 데서 생겨난 주택의 평면구성형식이었다.

경상도 북부의 농촌지대의 외챗집은 보통 부엌이 넓은 것이 특징이다. 이 고장은 주로 새초를 말려서 땔감으로 썼으며 또한 비가 많이 내리는 지대이므로 땔감을 부엌에 많이 쌓아두고 이용하기 때문에 부엌을 크게 하는 풍습이 생겼던 것이다.

호남지방의 일부 지역에는 부엌을 가운데 배치하고 그 양편에 살림방을 둔 특수한 형태의 외챗집이 있었다. 이러한 외챗집 가운데는 퇴나 토방이 없이 앞면이 일직선으로 된 집도 있고 안퇴와 토방이 있는 집도 있었다. 남해안일대의 가난한 사람들의 살림집은 부엌의 앞벽체가 없는 집도 있었으며 대살문을 댄 집도 있었다. 이러한 집들은 가장 간소한 살림집이었다.

정주간이 있는 외챗집은 우리나라 동북부지방, 특히는 화전민들이 많이 사는 산간지대에 흔하였다. 정주간이 있는 외챗집은 평면구성으로 볼 때 외통유형에 속하나 생활관습의 측면에서 보면 정주간이 있는 양통집에 가깝다. 우선 정주간이라는 특수한 공간이 있고 정주간과 부엌 사이, 부엌과 외양간 사이에 다같이 샛벽이 없다. 그리고 정주간에 조왕덕대를 설치하며 등디간에 등디를 만들어놓은 것 등은 양통집과 비슷하였다. 양통집과 다른 점은 집채의 폭이 좁아서 바닥(부엌바닥)과 부엌의 구별이 없고 방앗간이 없는 것이다(혹 일부 외챗집에서는 외양간자리에 방아를 놓고 방앗간으로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다).

정주간이 있는 외챗집은 대체로 3칸짜리와 2칸짜리 집이었다. 3칸짜리 외챗집의 평면구성은 정주간과 부엌, 방으로 된 것과 방이 없이 정주간과 부엌, 외양간으로 되어 있는 것도 있었다. 두칸짜리 집인 경우에는 정주간과 부엌만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일반적으로 정주간이 있는 홑집은 가난한 주민들이 쓰고산 집이었는데 그의 칸수가 다르고 배치형식이 차이나는 것은 그 집을 짓고 쓰고 사는 사람들의 생활형편과 취미가 서로 달랐기 때문이다.

반침이 있는 외챗집은 부엌 다음에 반침으로 불리우는 방이 있고 연이어 아랫방과 윗방이 배치된 독특한 형태의 주택이다. 이러한 형태의 주택은 우리나라 서북부산간지대(함경도와 인접한 화평군, 용림군, 양덕군 일대)에 다른 형태의 집들과 섞여 있었다. 반침에는 직접 밖으로 나들 수 있는 출입문이 없었다. 다만 부엌출입문이나 아랫방을 통해서만 나들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 다른 외챗집의 평면구성과 다른 점이다.

반침이 있는 외챗집에는 부엌과 반침 사이에 간벽을 막은 것과 막지 않은 두 가지 형태가 있었다. 간벽을 막은 집은 반침의 규모가 좀 크고 간벽에 샛문을 내여 부엌으로 통하게 되어 있었다. 그리고 반침의 앞면에 작은 문이 있고 아랫방으로 출입하는 출입문이 있었다. 이러한 형태의 집 가운데서 부엌과 반침 사이에 간벽을 막고 샛문을 낸 것들은 전형적인 외챗집형식 그대로이지만 외부로 직접 출입하는 문이 없고 부엌과의 관계가 밀접한 집에서는 양통집에서 정주간과 부엌과의 관계를 연상케 한다.

간벽을 막지 않은 집은 반침의 규모가 보통 갈노전 한 장을 깔 수 있는(2~3명 정도 누워잘 수 있는 크기) 정도이다. 이 반침은 정주만이 있는 홑집의 정주간보다 훨씬 작지만 그와 유사한 기능을 수행한 공간이었다. 물론 반침에는 정주간과 같이 조왕간이나 등디와 같은 시설은 갖추어 있지 않지만 일정한 넓이를 가지고 있는만큼 거기에 가족들이 모여앉아 식사를 한다든가 장마철에 빨래 같은 것도 널 수 있으며 여성들이 반침의 가마목에 편안히 앉아서 밥도 지을 수 있었다. 그러므로 반침과 부엌 사이에 간벽이 없는 형태의 집은 정주간이 있는 홑집의 평면구성형식과 근사하였다.

반침이 있는 외챗집은 그 분포지역, 반침의 형식과 위치로 보아 정주간이 있는 외챗집과 서해안일대 외챗집의 평면구성형식들이 비교적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많은 산간지대의 특성에 맞게 합리적으로 결합된 주택형식이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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