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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의 유구한 역사는 외적의 침략으로부터 조국을 수호하고 민족의 존엄과 영예를 빛내인 반침략, 조국방위의 역사였다. 고대로부터 중세기를 걸쳐 근대에 이르는 장구한 기간에 끊임없이 침입한 외적을 물리치는 투쟁과정에 수많은 전설들이 사람들 속에서 창조되어 전승되었다.
오늘까지 전해오는 문헌자료들과 구전자료들에는 한 나라의 침입을 반대하는 항전을 지휘한 고조선의 성기장군에 대한 이야기, 중세기 고구려 사람들의 반침략애국투쟁을 보여주는 밀우와 뉴유에 대한 이야기, 수나라 300만대군의 침입을 물리치고 조국을 지켜낸 을지문덕장군과 관련된 이야기들, ‘온달이야기’, ‘녹족부인 전설’, 연개소문장군에 대한 이야기 등이 있다.
발해사람들은 당나라의 침략을 물리치고 고구려를 이은 발해국가를 세우는 과정에 그 창건자 대조영에 대한 전설을 창조하였으며 고려시대에는 거란(요)침략자들을 반대하는 투쟁을 지휘한 명장 강감찬장군과 그와 관련한 전설을 비롯하여 근 500년간에 13차례의 크고 작은 전쟁에서 모두 승리한 고려사람들이 유명한 장군들과 여러 가지 투쟁에 대한 전설을 창작하여 후대들에게 전하였다. 조선시대에도 일본침략자들과 여진(청나라)침략자를 반대하는 투쟁과정에 남이장군, 이순신장군, 임경업장군, 그리고 곽재우, 조헌, 김덕령 등 의병장들에 대한 이야기, 거북선, 비격진천뢰를 창조한 사람들의 슬기와 재능을 보여주는 전설들을 창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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