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부들의 물고기잡이를 하는 과정에 창조된 민속무용 가운데서 대표적인 춤으로는 ‘봉죽놀이’를 들 수 있다. 평안도, 황해도 서해안지방의 어촌에서 많이 추던 민속춤놀이었다. 이 놀이는 어부들이 물고기를 가득 잡아 싣고 돌아올 때와 물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갈 때에 많이 추었는데 만선기를 휘날리며 돌아올 때에는 환희적인 춤놀이었다면 고기잡이 떠날 때에는 구슬픈 춤놀이었다. ‘봉죽놀이’와 그 춤은 바닷가 사람들의 노동생활과 밀접히 연관되어 창조된 놀이로서 지방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려졌다.★
‘새맥씨춤’ 역시 평안도, 황해도 서해안 지방에서 추던 민속무용의 하나이다. 이 춤은 지난날 바닷길을 통한 장사가 흥해지면서 항해의 안전을 보장한다는 구실 밑에 처녀를 바다에 수장하는 미신적 풍습에서 유래된 춤이라고 한다. 새맥씨란 새색씨를 이르는 사투리로서 ‘바다신령’에게 해마다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수제식을 진행하여 왔는데 그후에는 사람대신 허수아비를 만들어 바닷물에 수장하게 되었다.
‘새맥씨춤’은 바로 새맥씨의 허수아비를 수장하는 의식 즉 수제식을 진행하면서 추던 춤이다. 서해안지방의 여러 어촌들에서는 상선, 어선 할 것 없이 많은 배들이 떠날 때면 의례히 ‘새맥씨춤’이 하나의 의식놀이로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의 산간지대 사람들 속에서 수렵활동과정에 창조된 민속무용은 바닷가 사람들의 물고기잡이와 관련한 민속무용에 못지 않게 많았다. ‘몰이꾼춤’, ‘곰춤’, ‘호랑이잡이춤’은 대표적인 수렵무용이다. ‘몰이꾼춤’은 함경도 화성지방의 산간마을 사냥꾼들이 짐승을 몰아 잡던 수렵활동과정에서 창조되어 그들 속에서 널리 추어진 민속무용이다. ‘곰춤’은 평안도 산간지대(오늘의 자강도 포함) 사람들 속에서 널리 추어진 민속무용이다.
이 춤은 곰을 사냥하는 수렵활동과정에 창조되어 춤꾼들 속에서 널리 추어지는 과정에 다듬어지고 완성되었다. 지난날에 창조된 수렵무용 가운데서 이채를 띠는 것은 강원도 법동지방의 민속무용인 ‘호랑이잡이춤’이었다. 이 춤은 지난날 법동지방에서 호랑이가 나타나 사람과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기 때문에 한해에 두 번씩 온 마늘 청장년들이 떨쳐나 호랑이를 잡던 풍습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