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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원(松濤園)

카테고리 : 자연지리정보

주제 : 자연·자원

분류 : 명승지

행정구역 : 강원도

표제구분 : 미지정

송흥동 송도원 조선식공원

강원도 원산시 송흥동 바닷가에 있는 명승지. 송도원은 장덕산(115m)으로부터 문암, 바다로부터 솔밭을 지나 송천벌에 이르기까지의 넓은 지역을 차지한다.

송도원은 마식령산줄기의 높고 낮은 봉우리들과 여기에서 뻗어 내린 산줄기들을 배경으로 하여 펼쳐진 동해의 맑고 푸른 물결과 바다 기슭을 따라 펼쳐진 흰 모래밭, 푸른 소나무숲과 붉게 핀 해당화 등이 잘 조화되어 한 폭의 그림과 같이 아름다운 바닷가풍치를 이룬다. 700여 년 전 바닷바람과 모래의 이동을 막기 위하여 이곳에 소나무를 옮겨 심었다.

송도원은 19세기 말~20세기 초부터 해수욕장으로 이용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송도원이란 이름도 푸르게 우거져 있는 소나무숲과 관련되어 있다.

송도원 앞바다는 만으로 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갈마반도와 호도반도, 그 사이 있는 웅도, 여도, 신도, 대도, 소도와 같은 섬들이 바깥바다의 세찬 물결을 막아주므로 마치 커다란 호수와도 같이 보이며 바닷물은 매우 잔잔하다. 바닥이 모래로 된 바닷물은 맑고 깨끗하다.

송도원은 바다기슭을 따라 너비 40~100m, 길이 2.7km의 흰 사취가 띠모양으로 놓여 있을 뿐 아니라 바다밑물매가 3~5°로서 매우 느리므로 기슭에서 바다로 100m까지 들어가도 수심이 1.5~2m 정도밖에 안 되며 물온도가 적당하여 해수욕장으로 좋은 곳이다.

또한 그 옆에는 푸른 소나무숲이 우거져 있고 바닷바람이 서늘하여 오래 전부터 북한에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으뜸가는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광복 전까지 송도원은 다른 명승지들과 마찬가지로 일제와 특권층의 독점물로 되어 있었다.

특히 일제와 그 앞잡이들은 송도원에 ‘송도원주식회사’라는 것까지 만들어 놓고 그들의 유흥지, 돈벌이터로 이용하였다. 그리하여 근로자들은 명승지를 두고도 마음대로 구경조차 할 수 없었다.

일제는 패망 당시 소나무를 도벌하는 한편 그 뿌리까지 파내어 송탄유를 뽑아서 전쟁물자로 약탈하여 감으로써 송도원의 자연풍치를 파괴하였다.

광복 후에 비로소 송도원은 명승지로, 문화휴식처로 전변되었다. 산과 들,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송도원은 산을 좋아하는 사람은 산으로,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로, 강을 좋아하는 사람은 강으로, 꽃을 좋아하는 사람은 꽃밭으로 자기의 요구와 취미에 맞게 휴식할 수 있는 하나의 종합적인 유원지로 조성되었다.

송도원에는 휴양소들과 국제소년단야영소를 비롯한 문화휴양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송도원에는 해마다 수많은 청소년학생들과 근로자들, 외국인들이 찾아와 휴식의 한때를 마음껏 즐기고 있다. 송도원에서 원산까지는 약 3km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