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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화의 역사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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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정보넷 자연물과 고장 이름에 깃든 전설
조국의 자연물과 고장 이름에는 우리 겨레의 역사와 생활이 깃들어있다. 우리는 어느 고장에 가나 그 지방의 산천에 깃들어 있는 전설을 들 수 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일정한 지역에 마을을 이루고 정착하여 살면서 자기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름을 지었고 산, 강을 비롯한 산천의 이름과 새, 꽃 등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의 대상물에 이름을 지었으며 거기에는 그럴듯한 전설이 만들어져 전승되고 있다.

자연물과 고장 이름과 관련된 전설에서 가장 많은 것은 새, 꽃에 깃든 전설과 산, 강, 바위, 호수, 마을의 유래에 깃든 전설이다. 새와 꽃에 깃든 전설은 대부분이 원한을 품고 죽은 인간의 ‘혼’으로 상징되는 이야기들이다. 새에 깃든 이러한 전설로는 접동새를 비롯하여 ‘딱따구리’, ‘뻐꾹새’, ‘쇄자새’ 등 많은 실례를 들 수 있다.

민간에 전승되어온 접동새에 대한 전설은 다음과 같다. 먼 옛날 진두강이라는 강기슭의 한 마을에 열이나 되는 자식을 가진 가난한 농군이 살고 있었다. 가난한 살림에 쪼들리던 어머니는 열자식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가 돌아간 후 얼마동안 제일 맏이인 누이가 아홉 동생들을 보살피었다. 농부가 후처를 데려 왔는데 의붓어머니는 전실 자식들을 몹시 구박하였다. 의붓어머니는 아이들이 앓아 누워도 아랑곳하지 않았고 일만 시켰다. 이것을 보는 누이의 가슴은 아팠다. 그래서 누이는 깊은 밤이면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고 동생들을 생각하여 눈물을 흘리곤 하였다. 그러던 누이가 의붓어머니의 학대와 시샘에 병이 들었다. 진달래 꽃피는 어느 봄날 누이는 병든 몸으로 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피를 토하고 죽었다. 누이는 죽어서도 아홉동생들을 못 잊어 그 원혼이 밤마다 이산 저산 옮겨가며 동생들을 불러 ‘접동 접동’하고 슬피 운다고 한다.

같은 새의 울음소리라도 듣는 사람에 따라 달리 들릴수 있다. 어떤 지방에서는 이 새가 ‘접동 접동’하고 운다고 하여 ‘접동새’라고 하지만 또 어떤 지방에서는 ‘소쩍 소쩍’하고 운다고 하여 ‘소쩍새’라고 한다. 양강도지방에는 ‘쇄자 쇄자’하고 우는 새가 있는데 이 새는 지주의 집에서 머슴을 살던 소년이 비오는 날 산에서 송아지를 잃어버리고 지주에게 쫓겨나 송아지를 부르며 찾다가 벼랑에서 떨어져 죽은 넋이라고 하며 칠보산지방에서 ‘최서방 최서방’하고 우는 새는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 남편 최서방을 애타게 기다리다가 죽은 여인의 넋이라고 한다.

개성지방에서 전해지고 있는 ‘뻐꾹새전설’은 지주의 학대를 받고 죽은 어린 머슴의 넋으로 상징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옛날 개성부근의 어느 마을에 욕심사나운 한 지주가 살고 있었다. 그 지주는 얼마나 욕심이 많고 악하였던지 자기 집에서 일하는 머슴에게 옷도 제대로 해 입히지 않고 혹독하게 일만 시켰다. 그래서 그 머슴은 추운 겨울날에도 맨살이 들여다보이는 홑옷을 걸치고 산에 나무하러 다녔다.

그러던 어느해 정월 대보름날이었다. 명절이라 지주집 자식들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즐겁게 놀았다. 그러나 어린 머슴은 산에 나무하러 가야만 하였다. 어린 머슴은 지주에게 명절이고 제일 추운 때여서 하루만이라도 집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인정사정 없는 지주는 허락하지 않고 당장 나무를 해오라고 불호령하였다. 이렇게 되어 산에 간 어린 머슴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눈 속에 파묻혀 죽고 말았다. 추위에 얼어죽은 어린 머슴의 원혼은 뻐꾹새가 되어서 일생을 벗고 살아온 자기의 처지를 잊지 못하여 ‘벗구 벗구’하고 울면서 지주를 원망한다고 한다. 이 전설은 뻐꾹새가 ‘뻐꾹 뻐꾹’하고 우는 것이 옷을 벗는다는 ‘벗구’와 그 발음이 유사한데 착안하여 꾸며졌다.

지난날 사람들속에서 창조된 꽃과 결부되어 있는 전설의 대부분이 새에 대한 전설과 마찬가지로 불행하게 죽은 여인의 원성을 담은 이야기로 되어있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사랑해온 도라지, 백일홍, 봉선화, 해당화, 민들레 등에 깃든 전설에서 그러한 형상을 찾아보게 된다. ‘도라지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금강산 옥류동골짜기에는 화전을 일궈 근근히 살아가는 도씨 노인이 있었다. 노인에게는 예쁘게 생기고 효성이 지극한 딸이 있었는데 그 이름을 라지라 불렀다. 도씨 노인과 라지는 부지런히 일했지만 3년 전 어머니가 돌아갔을 때 장례비로 돌려쓴 부잣집 변돈을 갚을 수가 없었다. 라지를 동정하여 어릴 때부터 같이 자란 뒷집 총각이 라지에게 한푼, 두푼 보태어 주었지만 그 빚은 이자가 나날이 늘어나 갚을 수 없게 되었다.

어느날 빚독촉을 왔던 부자는 예쁘게 생긴 라지를 보고 첩으로 삼을 음흉한 생각을 품게 되었다. 부자는 빚문서를 내흔들며 빚을 당장 갚지 못하겠으면 라지를 빚값으로 데려가겠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도씨 노인은 딸의 운명을 생각한 나머지 앓아눕게 되었다. 이런 아버지를 보게 된 라지는 부자의 집에 가서 부자의 첩이 되겠다고 약속하고 그 원한 많은 빚 문서를 찾아다가 찢어버렸다. 라지는 시집가는 날 어머니 산소를 찾아 뵙고는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마을사람들은 라지를 어머니의 무덤 옆에 묻어주었다. 이듬해 봄에 사랑하던 총각이 라지의 무덤을 찾으니 거기에 하얀 꽃송이가 곱게 피어 있었다. 이때부터 마을사람들은 이 하얀 꽃을 처녀의 이름을 붙여 도라지라 부르게 되었다.

아름다운 백일홍에는 바닷가 한 마을의 처녀 봉실이와 그를 사랑하는 이웃 총각과의 이루지 못한 순결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또한 봉선화에는 지주집에서 종살이를 하던 착한 어린 소녀의 불행한 운명에 대한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아득한 옛날 어느 마을 지주의 집에서 종살이를 하는 마음씨 착한 봉선이라는 어린 처녀가 있었다. 봉선이는 빨래를 하다가 물속에서 금빗을 주었다. 착한 봉선이는 금빗을 잃은 주인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봉선이는 빨래터에서 하늘선녀들이 무엇인가를 찾고있는 것을 보고 선녀에게 금빗을 보였더니 자기 것이라고 하였다. 선녀들은 착한 봉선이를 기특히 여겨 금빗을 주고 떠나갔다.

봉선이가 금빗으로 머리를 빗으니 나날이 예뻐졌다. 못된 지주여편네가 봉선이를 살피다가 그가 예뻐지는 것이 그 금빗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주여편네는 봉선이가 깊이 잠든 때를 기다렸다가 자기의 은빗과 바꿔 가졌다. 다음날 아침 지주여편네는 봉선이가 자기의 은빗을 도적질하였다고 하면서 봉선이의 품에서 자기의 은빗을 찾아내었다.

이렇게 되어 어디 하소연 할 곳이 없는 봉선이는 ‘도적’으로 몰려 세상을 원망하다가 벼랑에서 떨어져 죽었다. 마을사람들은 불쌍하게 죽은 착한 봉선이의 시체를 양지바른 언덕에 묻었다. 그런데 다음해 봄에 봉선이의 무덤에는 이름모를 빨간꽃이 피었다. 마을사람들은 이 꽃으로 손톱을 물들일 때면 억울하게 죽은 착한 봉선이를 생각하며 이 전설을 이야기하였다.

자연에 깃든 전설에는 산, 강, 방위, 호수 등에 깃든 이야기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다. 산, 강, 호수에 깃든 전설들은 신화적 전통에 기초하여 현실과 환상이 결합되어 이야기되기도 하고 당시에 있었던 역사적 사실을 현실 그대로 반영하는 사실적인 이야기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 유형의 전설들은 매 지방의 산천과 결부되어 있고 그 지방에 있었던 사실과 관련된 이야기로서 향토적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 이 주제의 전설로는 ‘장선강과 숭아산’, ‘백은탄’, ‘도마봉의 운림지’, ‘아기바위’ 등을 비롯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장선강과 숭아산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깃들어 있다.

평안남도 은사에는 숭아산이 솟아있고 대동강의 지류인 장선강이 흐른다. 옛날 하늘에는 숭아선녀가 있었다. 그는 인간세상에 내려와서 과거를 보고 돌아오는 장선이라는 선비를 사랑하여 그와 함께 하늘로 올라가서 혼인을 한다. 그때에 지상에는 가뭄이 들어 곡식이 타죽고 있었다. 그래서 장선이는 숭아선녀에게 말해서 옥황상제로부터 비를 내리는 신비한 병을 얻게 되었다. 그런데 장선이는 비를 내리는 그 병을 너무 기울이다가 그만 땅에 떨어뜨리게 되었다. 그 바람에 지상에는 대홍수가 난다. 옥황상제는 이를 계기로 장선이와 숭아선녀를 처벌하여 지상에 내려 보냈는데 장선이는 강이 되고 숭아선녀는 산이 되었다.

‘도마봉의 운림지’는 자강도 중강지방에 전해지고 있는 전설이다. 중강진으로부터 압록강을 따라 60리쯤 내려오면 천고의 밀림이 우거진 도마봉이라는 높은 산이 있다. 이 도마봉의 꼭대기에 올라서면 울창한 수림속에 고요하게 자리잡은 조그마한 연못을 볼 수 있는데 그곳 사람들은 이 연못을 운림지라고 하였다.

아득한 옛날 이 연못가에는 운림이라는 한 처사가 외로이 살고 있었다. 그는 퉁소를 잘 불었다. 어느해 8월 한가윗날이었다. 운림은 휘영청 밝은 달밤의 정서에 심취되어 연못가에 나와 퉁소를 불었다. 그런데 이때 아름다운 한 여인이 나타나 퉁소 소리를 듣고 있었다. 달빛아래에 완연하게 보이는 그의 얼굴과 자태는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았다. 운림은 뜻밖의 일인지라 의아하게 여기며 물었다. “도대체 당신은 누구요?” “저는 혈혈단신으로 떠돌아 다니는 사람입니다. 저는 이 고을을 지나다가 퉁소 소리를 듣고 왔습니다. 처사님께서 저를 버리시지 않으면 처사님과 운명을 같이하려 합니다” 이렇게 되어 그들은 행복한 부부가 되어 살게 되었다.

어느덧 그해 겨울이 다 지나가고 만물이 약동하는 봄이 왔다. 운림부부는 마을사람들과 같이 밭을 갈고 씨를 뿌렸다. 산에는 숲이 우거지고 꽃이 피고 밭에는 곡식이 푸르싱싱하게 자랐다. 그런데 여름에 접어들면서 비가 오지 않아 나뭇잎은 타고 곡식이 말라 죽어갔다. 동리사람들은 몇 번이나 기우제를 지냈지만 소용이 없었다. 사람들은 비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며 하늘을 원망하였다. 그런데 그 누구보다도 참기 어려워하는 것은 운림처사의 아내였다.

어느덧 그렇게 예쁘던 그의 얼굴은 늦가을 나뭇잎처럼 시들어버렸다. 그런 아내를 보는 운림은 위로의 말로 달래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아내는 무엇인가 결심한 듯 하더니 “놀라지 마십시오, 저는 이 못에 사는 물고기인데 사람이 되어 당신과 운명을 같이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용왕은 제가 당신과 같이 사는 것을 원치 않고 저에게 죄를 묻고 있습니다. 그래서 용왕은 비를 주지 않습니다. 제가 다시 물 속으로 들어가지 아니하면 세상의 모든 초목이 다 타버릴 것입니다. 당신과의 사랑은 귀중하지만 어찌 만백성을 희생시키겠습니까. 저를 잊어주십시오”라고 하였다. 아내는 선뜻 일어서더니 어디론가 온데간데 없이 사라졌다.

그날 새벽부터 검은 구름이 휩쓸어오고 바람이 일더니 비가 내렸다. 그리하여 말라터진 땅에는 물이 축축히 잦아 고였고 초목과 오곡은 다시 소생하였다. 운림처사도 며칠후에는 아내를 찾으며 연못에 몸을 던졌다. 그후부터 이곳 사람들은 이 연못을 ‘운림지’라고 불러오고 있다.

고장전설에는 동, 리, 거리 등 마을 명칭의 유래를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대체로 마을마다 자기 마을의 유래를 설명하는 이야기들이 있으며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 이 이야기들은 전설화되어 전해지고 있다. 평양 ‘설암리전설’은 그러한 이야기 가운데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의 하나이다.

옛날 평양 성밖에 설바우라는 이름을 가진 젊은이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었다. 그는 신을 삼고 새끼를 꼬아 팔아서 하루하루 가난하게 살아갔다. 그가 어느날 장을 보고 저물어서 집으로 돌아오다가 대동강의 한 어부가 굉장히 큰 잉어를 잡아놓고 흥정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잉어는 눈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사람들에게 구원을 바라는 듯 하였다. 선량한 설바우는 신을 판 돈 두냥을 주고 잉어를 사서 물에 놓아주었다. 그날 밤 그는 이상한 꿈을 꾸게 되었다. 용왕은 설바우를 아들을 구원하여 준 은인으로 반갑게 맞이하였다. 설바우는 사흘이나 용궁을 구경하면서 잘 먹고 지냈다. 그러나 설바우는 홀로 계시는 어머니가 걱정되었고 더욱이 하는 일 없이 놀고먹는 생활이 싫증이 났다. 설바우는 용왕에게 집에 돌아갈 뜻을 말하였다.

그러나 용왕은 왕자를 구원해 준 은인에게 그 은혜를 갚으려 하니 그 무슨 소원이든지 풀어주겠다고 하였다. 설바우는 매년 여름 대동강의 홍수로 평양사람들의 피해가 막심하니 그 홍수를 면하게 해달라고 청원하였다. 설바우의 소원을 들은 용왕은 어려운 일이지만 청을 들어주겠다고 하면서 내일부터 사흘동안 큰 비가 내리겠으니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줘 피해가 없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설바우는 용궁의 왕자와 신하의 전송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왔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설바우는 이상한 꿈을 새기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내일부터 큰 비가 있겠으니 산으로 피난을 가라고 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은 설바우의 말을 곧이듣지 않았고 관가에서는 그를 허튼 소문을 낸다고 하여 옥에 가두었다. 그런데 그가 옥에 갇히자 댓줄기 같은 비가 쏟아져 내렸다. 비는 연 사흘이나 계속 내리다가 멎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얼마쯤 있다가 대동강에서 큰 용 한마리가 하늘로 솟구쳐 오르더니 갑자기 천지를 진동하는 우렛소리와 함께 모란봉쪽에 큰 절벽이 솟아났고 성안으로 흐르던 물길은 절벽이 막아서고 그 앞으로 대동강이 흐르게 되어 평양사람들은 홍수를 면하게 되었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큰 이익을 가져다 준 설바우에 대한 이야기는 후세에 전해졌고 그가 살던 마을은 그의 이름을 붙여 ‘설암리’라고 부르게 되었다.

‘강선’은 내릴 ‘강(降)’에 신선 ‘선(仙)’자를 써서 ‘강선’이라고 부르게 되었는데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먼 옛날 대동강기슭에 있는 한 마을에서는 어느해 큰 가뭄이 들어 우물이 말라버려 시원한 물을 마실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마을사람들은 깊은 우물을 파는데 달라붙었다.

그런데 아무리 깊이 파도 물은 나오지 않았다. 마을사람들은 헛수고를 한다면서 하나 둘 물러났다. 그러나 선량한 한 농부만은 끝장을 보려고 일손을 놓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바닥에 바위까지 드러나서 더는 어찌할 수 없게 되었다. 농부가 맥을 놓고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한 백발노인이 나타나 “일 잘하고 마음씨 착한 농군이시여, 우물을 파 주어서 감사합니다. 우물의 바위를 깨뜨리면 맑은 물이 솟아나 올 것입니다”라고 말하고 사라졌다. 잠에서 깨어난 농부는 꿈이 하도 신기하여 다시 저고리를 벗어 던지고 우물 속으로 들어가 바위를 깨뜨렸다. 그러자 샘물이 콸콸 솟구쳐 올랐다.

마을사람들은 모두 기뻐하고 근면한 농부의 덕행을 찬양하였다. 다음날 하늘에서 어여쁜 선녀들이 내려와서 머리를 감고 물을 길어 가지고 하늘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 마을은 선녀가 내려왔던 곳이라 하여 강선이라 부르게 되었다.

‘흥부동’의 유래에 대해서는 옛날 고구려의 왕이 두 신하를 불러 수도를 남쪽으로 옮겨야 하겠는데 평양산천이 아름답고 땅이 비옥하여 살기 좋은 곳이라 하니 그대들은 평양에 가서 수도로 될만한 지세가 되는가를 알아보고 오라고 하였다. 임금의 영을 받은 신하들이 산을 넘고 강을 건너 한 산정에 이르니 아름다운 산천경개가 펼쳐지는 것이었다. 북쪽으로는 산줄기가 둘러 싸이고 앞으로 탁 트인 넓은 벌 가운데로 푸른 강이 흘러내는 것이 참으로 훌륭한 지세였다. 가까에는 오붓한 농가들이 촘촘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들은 한 노인을 찾아 이곳이 어딘가고 물어보니 평양이라고 하였다. 두 신하는 평양을 찾은 기쁨을 안고 노인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노인은 빈 큰 술잔을 신하들에게 주면서 맑은 샘을 마시라고 하였다. 신하들은 즐거운 마음으로 샘물을 마셨다. 그런데 그 샘은 물이 아니라 향기로운 술이었다. 신하들은 오랫동안 취하여 피곤을 잊고 잠들었다. 그들은 다음날 기쁜 마음으로 귀로에 올랐다. 임금은 신하들의 말을 듣고 수도를 평양으로 옮겼다. 수도를 옮긴 후 신하들은 자기들에게 술잔을 주었던 노인을 잊지 못하여 그 마을을 ‘흥배’라고 불렀다. 이것은 ‘흥을 돋구는 술잔’이라는 뜻이었다. 세월이 흘러 흥배가 흥부로 변하여 ‘흥부동’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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