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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기시대 중기에 속하는 이른 시기의 고인인 ‘역포사람’, ‘덕천사람’들은 몽둥이, 돌맹이 등 원시적인 도구를 가지고 집단적인 몰이방법으로 멧돼지, 말, 물소 뿐 아니라 코끼리, 큰쌍코뿔이, 곰, 승냥이, 범 등과 같은 큰 맹수들도 사냥하였다. 그 짐승들은 좁은 산골짜기나 깊이 패인 웅덩이 같은 곳에 몰아넣고 큰 돌로 때려잡았고 짐승을 낭떠러지가 있는 곳으로 몰고가서 굴러떨어지게 하여 잡았다.
구석기시대 후기 신인으로 발전한 ‘승리산사람’, ‘만달사람’들은 보다 발전된 방법으로 사냥을 하였다. 신인들은 몰이사냥을 하면서 예리한 돌조각을 긴 나무 끝에 매서 만든 창을 던져 짐승을 잡았고 짐승이 다니는 길목에 구덩이를 파놓고 잡았다. 이 시기 투창과 함정을 집승잡이에 이용한 것은 사냥에서 큰 전진이었다. 당시 사람들은 개도 길렀으므로 개를 사냥개로 이용하였다.
구석기시대로부터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인 중석기시대에 활과 화살을 짐승사냥에 이용하게 된 것은 사냥풍습에서 가일층의 발전이었다. 사냥에서 사람들은 활과 화살을 이용하여 먼곳의 짐승이나 새를 명중시켜 잡음으로써 몇배의 능률을 올릴 수 있었다. 신석기시대 조선옛유형사람들은 한고장에 정착되어 농업을 기본생업으로 하면서 살아가는 과정에 짐승사냥도 많이 하였다. 그들은 보다 위력하고 예리하게 만든 활, 창, 비수 등을 가지고 사냥을 하였다.
이 시기 사람들은 여러가지 돌로 만든 돌살촉과 짐승의 뼈나 뿔, 이빨 등을 쪼개거나 갈아서 만든 뼈활촉을 이용하였는데 큰 활촉으로는 맹수나 큰 짐승을 잡았고 작은 활촉으로는 주로 작은 짐승을 잡았다. 조선옛유형사람들은 활등에 사슴뿔을 갈아서 만든 줌피(활등씌우개)를 대거나 싸리 또는 왕대쪽, 뼈쪽 등을 대고 노끈으로 감아 활의 탄력과 견고성을 높였다. 그리고 각혈암, 흑요석, 점판암 등을 깨거나 짐승 뿔, 뼈를 갈아서 창끝을 만들었다. 창은 곰이나 범 같은 맹수를 사냥할 때와 불의에 맞다든 짐승을 쓸어눕힐 때 매우 위력하고 손싼 수단으로 이용하였다. 함정이나 덫에 걸린 맹수를 죽이는데도 흔히 창을 썼다. 이 시기 사람들은 돌, 짐승뿔, 뼈 등을 쪼개거나 갈아서 만든 비수를 맞다든 짐승을 찌르거나 잡아온 짐승을 처리할 때의 도구로 사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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