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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자리와 베개
베개와 베개모
북한지역정보넷 베개와 베갯모
베개는 이부자리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매우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 왔다. 유물 가운데서 가장 오랜 것은 백제 무녕왕무덤에서 발견된 나무베개(목침)이다. 통나무를 다듬어 만든 것인데 가운데 윗부분을 우묵하게 도려낸 형태이다. 전면에 붉은 옻을 칠하고 금박으로 거북잔등무늬를 장식하였다. 거북잔등무늬 안에는 연꽃, 용, 봉황 등이 흰색, 붉은색, 금색으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이 자료를 통하여 우리나라에서 베개는 이미 삼국시대에 발전된 형태로 보급되어 있었으며 따라서 이전 시기에도 베개가 침구류의 하나로 사용되었으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베개는 발해 및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그 이후 시기에도 계승되어 왔다. 고려시대의 베개에 대해서는 『고려도경』에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수놓은 베개는 흰 모시로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을 향초로 채우고 양쪽 끝은 쭈그려 마무리를 하였다. (베갯모에는) 금색 바탕에 실로 꽃을 수놓았는데 문양이 극히 정교하다. 다시 붉은 비단으로 장식한 것이 연꽃모양과 같다.” 고려시대의 베개는 유물을 통해서도 잘 알려지고 있다. 그 대표적인 것으로 ‘청자상감구름학모란무늬 베개’를 들 수 있는데 이 베개는 장방형으로 된 속이 빈 청자베개이다. 이 자료들은 고려시대에 베개의 형태와 재료도 매우 다양하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시대에 와서 베개는 그 전시기에 비하여 더욱 발전되었으며 그 종류도 대단히 많아졌다. 이 시기 우리 선조들은 천이나 나무, 자기로 만든 베개를 널리 썼다. 천으로 만든 베개는 대체로 베개주머니(몸체 부분), 베갯속, 베갯잇, 베갯모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형태는 머리를 편안히 받칠 수 있게 둥근 형으로 길게 되어 있는 것이 많았다.

베개주머니는 무명을 비롯하여 좀 두껍고 질긴 천으로 만들었다. 색깔은 짙은 색으로 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일부 흰색으로도 하였다. 또한 베개 가운데부분은 연한 색으로 하고 양쪽 마구리에 가까운 부분은 짙은 색으로 하는 경우도 있었다. 베게주머니에 채우는 속감으로는 주로 메밀껍질이나 벼껍질 등을 썼으며 이밖에 쌀겨나 결명자, 녹두, 말린 국화, 쑥 같은 것도 넣었다.

베개는 베갯속에 넣는 속감의 재료에 따라 이름을 여러 가지로 불렀는데 결명자베개, 녹두베개, 국화베개, 쑥베개 등은 다 속감에 따라 붙인 이름이다. 베갯속의 재료는 주로 건강을 고려하여 선택된 것이었다. 메밀이나 벼 껍질은 푹신하면서 탄력이 있어 머리의 혈액순환에 좋았고 결명자와 녹두, 말린 국화는 머리와 눈을 맑게 해주었으며 쑥은 살균도 하고 머리뒷부위를 덥혀주어 고혈압에도 좋았다. 이것은 우리 선조들이 베갯속 하나를 채워도 건강에 유익하게 생활에 편리하도록 관심을 가져왔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서해안 지방에서는 갓난애기의 베갯속으로 흔히 흰쌀을 넣었는데 이것은 어린애의 머리형을 바로잡거나 누워서 노는 애기가 발버둥치거나 뒤채김해도 자리에서 밀리지 않게 하는 데도 좋았다고 한다. 천으로 된 베개에는 반드시 베갯잇을 씌웠다. 베갯잇은 흰색의 무명으로 하였으며 양모서리부분에는 여러 가지 무늬장식을 하기도 하였다.

천베개에는 일반적으로 양쪽 마구리에 각양각색의 장식을 한 원형 혹은 사각형의 베갯모를 다는 것이 풍습으로 되어 있었다. 천베개에는 위에서 언급된 긴 둥근 형의 베개 외에 특별히 베개주머니에 6~8개의 골을 내고 골마다 수를 놓은 골베개도 있었다. 골베갯속에는 겨를 채워 넣고 베갯잇을 씌웠다.

우리 선조들은 천으로 만든 베개와 함께 나무나 도자기, 왕대로 만든 베개도 만들어 썼다. 나무로 만든 목침과 서랍이 겸비된 퇴침, 등나무줄기를 엮어 만든 등침, 도기와 자기로 만든 도침과 자침, 왕대로 엮어 베개모양으로 만든 죽부인(竹夫人), 장석으로 만든 돌베개 등이 있었다.

목침은 일반 가정들에서 주로 노인들이 여름철에 많이 이용하였다. 부유한 계층의 사람들도 여름에는 목침을 사용하였는데 그것은 나무가공이나 장식 등에서 잘 다듬어진 것이었다. 도침과 등침, 죽부인 등도 대체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베개로 이용되었다. 특히 도침은 베갯모에 색 또는 조각 장식을 한 훌륭한 예술품으로서 흔히 서재에서 머리쉼으로 잠깐 잘 때 사용되었다. 이렇듯 우리 선조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해 온 베개는 모두 실용성이 있으면서 보기에도 좋고 건강에도 유익하게 만들어진 것이었다.

베개의 양쪽 마구리의 꾸밈새인 베갯모는 조선베개의 고유한 특징을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베갯모는 베개를 장식하는 기본 부분이었으므로 그 장식이 매우 다양하고 아름답게 꾸며졌다. 베갯모장식은 가정에서 여성들의 손바느질에 의해 이루어졌다. 우리 여성들은 자기의 생활상 염원을 담은 무늬를 선택하여서는 그것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베갯모에 많은 정성을 들여 여러 가지 상징무늬들을 한뜸 한뜸 곱게 수를 놓았다.

베갯모무늬는 당시 백성들의 지향과 의지, 소박한 염원을 반영하여 다남다복과 부귀장수, 고결, 지조, 사랑, 신의 등을 상징하는 내용을 담았으며 이 상징적 내용들은 글자무늬, 식물무늬, 동물무늬와 혼합된 무늬로 재치있게 형상되었다. 베갯모의 글자무늬는 뜻이 깊은 한자나 한자단어들을 골라 새긴 것이었다. 베갯모의 무늬로 가장 많이 사용된 글자는 ‘부(富)’, ‘귀(貴)’, ‘수(壽)’, ‘복(福)’, ‘희(喜)’, ‘강(康)’, ‘영(寧)’자들이었고 단어는 ‘다남(多男)’, ‘오복(五福)’, ‘부귀영화(富貴榮華)’, ‘만수무강(萬壽無疆)’ 등이었다. 이밖에 글자무늬로서 만(卍)자, 아(亞)자 무늬도 사용되었는데 형태가 단순하고 보기 좋은 것으로서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없고 늘 주제적인 내용의 무늬를 장식해주는 역할을 하였다.

식물무늬는 길상(吉祥)을 상징하는 식물을 수놓은 것이다. 식물무늬에서 대표적인 것은 모란, 연꽃, 포도, 석류, 사군자 등의 무늬였다. 모란과 연꽃은 매우 아름다운 꽃이면서도 부귀를 상징하는 꽃이라고 하여 여성들이 매우 좋아하였다. 포도나 석류는 옛부터 다남을 상징하는 무늬로 널리 쓰였다. 당시 여성들은 ‘다남다복’-포도알과 석류열매가 탐스럽게 달리듯이 아들이 많고 복을 많이 받을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이 무늬들을 베갯모에 수놓았다.

사군자는 매화, 난초, 국화, 왕대를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매화는 이른봄에 추위를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아름답고 향기 그윽한 꽃으로서 용기와 고결, 비범을 상징하는 것으로 매우 사랑을 받았다. 이 때문에 매화는 애기들의 붉은빛 공단 베갯모에 장식되었다.

난초는 사철 푸르싱싱하고 강한 향기를 가진 고상한 꽃으로 우정과 맑음, 바른 것을 상징하며 국화는 가장 늦게 오래오래 피고 좋은 향기를 뿜는 꽃 중의 꽃으로서 청춘을 상징하였다. 참대는 사철 푸르며 곧고 억센 것으로 꺾일지언정 굽히지 않는 굳센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였다. 이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출중하고 고결하며 굳센 절개와 지조를 상징하는 사군자를 사랑하게 되었으며 늘 베고 자는 베개에 장식용 무늬로 많이 사용하게 되었던것이다.

동물무늬는 길상을 상징하는 동물들을 그려 수놓은 것이다. 동물무늬에서 대표적인 것은 사슴, 학, 박쥐, 봉황, 용, 나비, 범, 원앙새 등의 무늬였다. 사슴과 학, 원앙새는 원만과 행복, 신의와 의리, 무병장수를, 박쥐는 다남과 오복을, 용과 봉황은 슬기와 용맹, 지혜를, 나비는 사랑과 안녕, 아름다움을, 범은 용맹과 힘을 각각 상징하였으므로 베갯모에 즐겨 수놓아졌다.

베갯모에는 또한 무병장수와 행복을 상징하는 ‘십장생’무늬도 많이 수놓았다. ‘십장생’이란 장생불로한다는 10가지 식물과 동물, 자연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시기와 사람에 따라 그 내용을 달리하였으나 대체로 해, 달, 구름, 산, 물, 바위, 사슴, 노루, 학, 거북이, 소나무, 왕대, 불로초 가운데서 적당히 10개를 골라 정하였다. 여기서 가장 많이 쓰인 것들은 해, 달, 산, 구름, 물, 소나무, 왕대, 거북이, 학, 사슴 등이었고 간혹 수를 줄여 10개 이내로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다. 베갯모에는 ‘십장생’ 가운데서 자기가 좋아하는 몇 가지만을 선택하여 수를 놓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베개에서 베갯모장식이 가지는 중요성으로 하여 베개이름도 베갯모 무늬에 따라 붙이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은 한 쌍의 어미봉황과 일곱 마리의 새끼봉황을 수놓은 구봉침, 원앙새와 학을 한 쌍씩 수놓은 원앙침과 학침, ‘수(壽)’, ‘복(福)’ 글자를 수놓은 수침, 복침, 호랑이, 모란, 연꽃, 십장생 등을 수놓은 호침, 모란침, 연꽃침, 십장생침 등이었다.

이러한 베개들은 일반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쓰면서도 혼례 때 의례히 갖추어주는 것이 풍습으로 되어 있었다. 베갯모는 장식재료에 의해서도 다양하게 불렸다. 대표적인 것을 들어보면 자수베갯모, 나전베갯모, 화각베갯모, 나무베갯모, 옥석베갯모 등이 있었다. 위에서 본 베개와 베갯모를 통해서도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자그마한 물건 하나에도 정성을 기울이며 알뜰하고 쓸모있게 만들어 쓴 우리 선조들의 알뜰한 살림솜씨와 풍부한 정서, 뛰어난 예술적 재능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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