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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속문화관 > 옷차림풍습 > 옷차림의 계승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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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지역정보넷 여자옷차림
여자 한복은 전통적인 한복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우면서도 보기 좋은 옷이다. 그것은 여자 한복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우리 민족의 정서에 맞으며 우리 여성들의 몸매에도 잘 어울리기 때문이다.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바지, 치마, 저고리와 두루마기를 입는 풍습은 그대로 계승되었으나 저고리는 더욱 아름답고 편리한 옷으로 발전하였다. 종래의 여자 저고리는 평면설계에 기초하여 만들어졌으므로 입으면 저고리가 뒤로 젖혀지는 듯한 감을 주었고 또한 어깨부위에 많은 주름이 생기고 소매배래선이 앞으로 나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단점으로 하여 입은 사람에게 불안정감을 주며 돋보이고 세련된 옷차림으로 되지 못하게 하는 측면도 있었다.

광복 후 여자 저고리의 형태에서는 길이를 알맞게 정하거나 소매배래선을 보기 좋게 하며 동정의 너비를 조절하는 등 여러 차례의 개조과정이 있었다. 특히 1980년대에 들어와서는 민족옷 발전에 대한 연구가 심화되고 민족옷의 형태도 새로운 과학적 토대 위에서 설계 완성되게 되었다.

여자 저고리는 종전의 평면설계 대신에 입체설계에 기초하여 만들어지게 되었다. 개조된 여자 저고리는 종전의 것에 비하여 깃 길이가 늦춰지고 깃의 뒷부분이 목에 붙지 않던 결함이 없어져 깃이 제 위치에 편안히 놓이게 되었을 뿐 아니라 목앞이 시원하게 트이게 되어 있다. 그리고 저고리 어깨부위에 생기던 주름이 없어지고 소매도 자연스럽게 처리되어 보기에도 좋게 되어 있다. 또한 저고리의 깃을 종전보다 4~5cm 더 길게 하고 동정의 너비는 1~1.2cm 이하로 좁힘으로써 옷 전반을 더욱 세련되게 하였다.

민족적 색채가 짙은 회장저고리도 시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하였다. 저고리에 회장을 놓는 형식과 방법은 기본적으로 종전과 같으나 회장의 다양한 색깔 조화로 저고리의 아름다움을 더욱 돋우고 있다. 종전의 회장저고리는 회장을 자주색으로만 하거나 끝동을 남색으로 하고 깃과 고름을 자주색으로 하여 색 대조를 이루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회장저고리는 이러한 색 조화의 단조로움을 극복하고 현대적 미감에 맞게 남색이나 자주색 외에도 저고리 바탕색에 어울리게 붉은색, 풀색, 하늘색 등 다양한 색깔로 회장을 놓거나 치마색과 어울리게 치마와 같은 색으로도 하며 치맛단을 회장과 같은 색깔로 장식하기도 한다.

치마도 보기 좋고 편리하게 개조되고 있다. 치마의 길이는 다리의 복사뼈부위까지 내려와 코신이 보일락말락할 정도로 길게 하면서도 걷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 그리고 처녀들의 경우에는 치마를 무릎에서 13~18cm 정도 내려오게 하고 치맛주름을 종전처럼 직선으로가 아니라 밑으로 내려가면서 퍼지게 잡아 걸을 때마다 주름이 부챗살모양으로 움직여 몸매가 생기있고 더욱 탄력있어 보이게 하고 있다. 그리고 치마조끼가 가슴띠의 역할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오늘날 여성들이 입는 조선치마에는 치마허리부분에만 주름을 잘게 잡아 밑으로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퍼지게 한 것과 주름을 치맛단까지 내리눌러 잡은 것이 있다. 그리고 허리부분에만 주름을 잘게 잡아 밑으로 내려가면서 퍼지게 한 치마에는 통치마와 꼬리치마가 있다. 이러한 치마들은 형태상 지난날의 것에 비하여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치맛단까지 주름을 내리잡은 치마를 많이 입게 된 것과 치마조끼를 편리하게 개조하고 주름을 밑으로 내려가면서 퍼지게 잡은 것 등은 변화 발전된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마 가운데서 주름을 허리에만 잡아 밑으로 내려가면서 퍼지게 한 치마는 시집간 여성들이 많이 입으며 주름을 치맛단까지 내리잡은 치마는 처녀들이 즐겨 입고 있다. 이것은 여성들의 연령상 특성과 취미와 관련되며 과거의 치마에서 좋은 점을 살리고 계승 발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꼬리치마는 많은 경우 예복이나 무대의상으로 입고 있다. 꼬리치마도 다른 치마들과 같이 개조된 조끼에 치마를 달았는데 과거에 비해 색깔이 연하고 고상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무대의상으로 이용되는 경우 꼬리치마는 옛날 그대로의 남색, 붉은색과 같은 원색 계통도 입는 것을 볼 수 있다.

치마의 색깔과 무늬는 몸매와 계절적 특성에 어울리게 선택하며 특히 치마의 색깔은 저고리 색깔에 맞는 것을 택하는 데 많은 관심을 돌리고 있다. 시대적 미감에 맞는 은근하면서도 부드러운 한 가지 색깔의 치마저고리나 청신한 색깔의 긴 치마에 같은 색깔의 회장을 곱게 놓은 저고리를 받쳐입고 거리를 오가는 여성들의 모습은 자연풍경과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마치 하늘의 선녀를 방불케 한다. 이와 같이 오랜 옛날부터 우리나라 여성들이 즐겨 입어온 긴 치마는 오늘날에 와서 가장 우아하고 풍만하며 보기 좋은 옷으로 되었다.

여자 옷차림에서 바지를 치마 밑에 입는 풍습은 점차 없어지고 새로운 속치마와 속옷을 받쳐입는 풍습으로 변하였다. 민족옷 여자 바지는 시대적 미감과 사회생활양식에 어울리지 않으며 그것을 대신하는 새로운 형의 속옷류가 보급됨으로써 노인들을 제외하고는 전통적인 여자 민족옷의 바지를 입는 풍습은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겉옷도 전통적인 것을 계승하면서 시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하고 있다. 광복 후에도 여성들은 일정한 기간 겉옷으로 두루마기와 등거리, 갖저고리를 입었다. 오늘날 두루마기는 과거의 것에 비하여 형태상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깃을 더 늦추어주고 거기에 어울리게 동정을 길고 좁게 달아줌으로써 앞이 시원하게 트이도록 한 측면과 옆에 다는 무의 폭을 좁힘으로써 옷이 몸에 잘 맞으면서도 날씬한 감을 주게 한 것 그리고 고름의 폭과 길이를 입는 사람의 체격에 어울리게 조절한 측면 등은 시대적 미감에 맞게 두루마기의 형태를 세련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양복을 일상옷으로 많이 입게 되면서 두루마기를 입는 비율이 종전에 비하여 적어졌다.

두루마기는 민족옷에만 어울리는 겉옷이므로 여성들은 추운 계절에 주로 민족옷 위에 받쳐입고 있다. 두루마기의 색깔은 추운 계절에 주로 입는 특성을 반영하여 짙은 색을 많이 쓴다. 젊은 여성들은 검은색이나 남색 계통의 짙은 색깔로 된 두루마기를 주로 입으며 노인들은 은근하고 점잖은 색깔인 재색이나 갈색 두루마기를 입고 있다.

등거리나 갖저고리 같은 짧은 겉옷도 민족옷차림을 할 때 나이에 어울리게 갖추어 입는다. 등거리에는 봄, 가을에 입는 겹등거리와 겨울에 입는 털등거리가 있다. 중년 이상의 여성들이 주로 입는데 중년의 여성들은 풀색의 겹등거리나 남색 털등거리를 즐겨 입으며 노인들은 갈색이나 재색 계통의 털등거리를 입는 것이 보통이다.

갖저고리는 주로 노인들이 겨울에 민족옷차림을 하고 덧입는다. 이상의 여자겉옷들은 민족옷차림에 어울리면서도 추위를 막는 데 좋으므로 오늘날도 민족적 색채가 강한 일상옷으로 계승 발전되고 있으며 무대의상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밖에 전통적인 예복이었던 활옷이나 원삼, 당의 등은 광복 직후까지도 결혼식 예복으로 이용되는 경우가 있었으나 오늘날에 와서는 무대의상으로 사극이나 고전물 공연에 이용되고 있을 뿐이다. 여자 민족옷의 계승에서 중요한 것은 원피스가 오늘날의 시대적 요구에 맞게 계승 발전되고 있는 것이다.

여성들의 원피스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삼국시대부터 입던 옷이다. 원피스는 아래 위가 맞달린 편리한 옷으로서 때와 장소, 나이에 크게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다 어울리는 보기 좋은 옷이므로 오늘날 우리 여성들이 계절과 몸매, 나이와 취미에 맞게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하게 만들어 널리 입고 있다.

여름철에는 소매가 없거나 짧게 만든 시원한 원피스를 입으며 봄, 가을, 겨울철에는 긴 소매 원피스를 입고 있다. 그리고 치마통을 좁게 한 원피스는 몸매가 후리후리한 젊은 여성들이, 치마를 따로 붙여 만든 원피스는 몸이 약하거나 허리가 긴 몸매의 여성들이, 허리선을 끊지 않고 통으로 만든 원피스는 균형이 잡힌 몸매와 몸이 실한 여성들이 입고 있다. 또한 원피스는 나이에 어울리게 만들어 입고 있는데 짧은 소매 원피스를 하나 놓고 보아도 처녀들은 소매통을 좁게 하고 나이든 여성들은 통을 좀 길고 넓게 하여 입는다.

이밖에도 원피스는 여성들의 취미에 따라 깃모양을 달리하거나 치맛주름을 여러 가지 모양으로 잡아 입기도 한다. 원피스를 입은 다음에는 형태에 따라 허리띠를 매거나 매지 않기도 하는데 허리띠를 매는 것이 일반적이다. 허리띠를 매는 풍습은 이미 삼국시대에도 있었던 것으로서 오늘날에 와서 시대적 미감에 맞게 계승 발전되고 있다. 여성들의 원피스에는 옷의 바탕천과 같은 천으로 허리띠를 만들어 매거나 특히 젊은 여성들인 경우 각기 다른 너비의 수지제 허리띠를 맨다. 수지제의 허리띠에는 금구치레(장식고리, 맞단추, 지퍼 등)로 치장하는 것이 널리 보급되고 있다. 수지제의 허리띠고리에 금구치레를 함으로써 옷의 품위를 높이고 차림새를 더욱 다양하게 하고 있다.

여자 민족옷에서는 옷의 색깔을 잘 조화시켜 입는 데서도 전통적인 풍습이 계승 발전되고 있다. 옷의 색깔조화는 옷차림의 민족성을 살리며 문화성을 높이는 데서 중요한 문제이다. 그것은 옷색깔을 통하여 그 옷을 입는 사람의 민족적 정서와 취미를 잘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옷차림이 더욱 맵시있고 아름다워지며 환경도 환해지기 때문이다. 여자 민족옷은 치마, 저고리를 같은 색이나 같은 갈래의 색으로 또는 전혀 다른 색으로 자유롭게 맞추어 입을 수 있어 그 색조화가 매우 아름답고 다채로운 것이 특징이다.

우리 선조들은 예로부터 즐기던 옷색깔을 시대적 미감에 맞게 살려나가고 있다. 치마, 저고리를 같은 색으로 입을 때에는 너무 두드러지는 색깔이 아니라 짙으면서도 침착해 보이는 색깔을 택하고 있으며 다른 색으로 입을 때에는 저고리를 연한 색으로, 치마는 진한 색으로 하거나 또는 그 반대로 색깔을 맞추어 입기도 한다. 우리 여성들은 또한 지난날 명절이나 의례 때에 많이 입던 풀색 저고리에 다홍치마, 황색 바탕의 삼회장저고리에 다홍치마와 같이 전통옷차림새도 때와 장소에 어울리게 하고 있다.

오늘날 여성들은 민족옷차림에서 계절과 나이, 체질상 특성을 고려하여 색깔을 선택하고 있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주로 시원하면서도 연한 색깔의 옷을 입고 봄, 가을철에는 붉은색, 감색, 자주색, 노란색 등을 잘 조화시켜 입으며 겨울철에는 따뜻하고 햇볕을 잘 받아들이는 쑥색, 자주색, 밤색, 수박색 등의 색깔을 잘 맞추어 입고 있다. 그리고 나이에 어울리게 옷색깔을 택하여 입는데 일반적으로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은 밝고도 맑은 색들인 분홍색, 빨간색, 황색, 감색, 연두색, 자주색, 풀색, 남색, 공작색, 옥색 등을 택하고 이밖에도 쑥색, 갈색과 같은 점잖은 색깔에는 화려한 색깔을 맞추어 옷을 해입는다. 반면에 40~50대의 여성들은 은근하고 무게있어 보이는 살색, 달걀색, 연한 하늘색, 연한 재색, 연한 갈색, 쑥색 등의 색깔들을 잘 조화시켜 화려하면서도 침착하고 점잖아 보이도록 옷을 입고 있다.

여성들은 또한 자기의 몸매와 얼굴색에 맞는 색깔의 옷을 택하여 옷차림을 더욱 단정하고 고상하게 하고 있다. 여자 옷차림의 구성 요소도 시대적 미감에 맞게 계승 발전되고 있다. 지난날의 옷차림구성 요소에서 버선과 토시는 양말과 장갑으로 바뀌고 손수건이나 가방, 구럭 같은 것을 들고다니는 것이 새로운 풍습으로 되었으나 머릿수건을 쓰고 신발을 신는 풍습은 계승되고 있다.

지난날의 머릿수건은 주로 사각형의 천을 길게 또는 세모나게 절반을 접어 머리에 동여매는 것으로서 나이많은 노인들이 일할 때나 외출할 때 쓰고 다니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오늘날의 머릿수건에는 사각형의 머릿수건뿐 아니라 긴 머릿수건, 삼각형의 머릿수건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러한 머릿수건들은 지난날의 것에 비하여 그 재료와 색깔, 무늬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 것을 볼 수 있다. 지난날에는 무명이나 명주 같은 천으로 머릿수건을 만들어 썼는데 오늘날은 모실 또는 합성섬유질의 실로 뜨거나 짠 것이다. 특히 여름에는 나일론꽃수건과 같이 얇은 천으로 만들어 쓰는 것도 있다.

수건의 색깔은 지난날의 것은 주로 흰색, 자주색에 무늬가 없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수건은 흰색, 분홍색, 하늘색, 미색, 보라색, 재색, 밤색 등 다양한 색깔에 꽃무늬 또는 격자무늬 등 무늬가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기서 모실이나 합성섬유질의 실로 뜨거나 짠 두터운 수건은 겨울에 추위를 막기 위해 쓰고 나일론꽃수건 같은 얇은 수건은 봄, 가을에 쓰며 여름에도 쓰고 있다. 그리고 긴 머릿수건은 주로 노인들이 쓰며 밝고 화려한 색 바탕에 색줄이 있거나 격자무늬를 비롯한 여러 가지 무늬가 있는 사각형이나 삼각형의 머릿수건은 처녀들과 젊은 여성들이 많이 쓰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여성들은 계절적 특성과 나이에 어울리게 택하여 머릿수건을 쓰고 있는데 전통옷차림을 할 때에도 현대적인 머릿수건을 쓰는 것이 일반적 현상으로 되고 있다. 오늘날 우리 여성들은 머릿수건 외에도 예로부터 써오던 전통적인 모자의 형태를 계승 발전시켜 만든 여러 가지 형의 모자를 씀으로써 철따라 어울리는 단정한 차림새를 하고 있다.

그리하여 봄, 가을에는 한 가지 계통의 색깔천 또는 격자무늬천으로 만든 차양모자, 부드러운 뜨개천으로 만든 둥글모자, 차양없는 모자, 털실로 뜬 뜨개모자를 쓰며 여름에는 밝고 시원한 색깔의 얇고 비치는 천이나 성글고 빳빳한 천으로 만든 모자, 차양이 큰 초물모자, 밀짚모자, 그물모자, 비닐로 만든 차양모자 등을 옷과 구색을 잘 맞추어 쓰고 있다. 겨울에는 짐승털, 인조털로 덧단을 댄 차양없는 모자, 외투천이나 뜨개천으로 만든 갖가지 모양의 모자를 만들어 차림새와 몸매, 얼굴형에 어울리게 단정하게 쓰고 있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 간편하면서도 맵시나는 원피스를 입고 머리에 시원해 보이는 차양모자를 받쳐쓴 여성들의 차림새는 더욱 산뜻한 감을 안겨준다.

신발은 여성들의 옷차림에서 주요 구성부분을 이룬다. 오늘날 여성들의 신발에는 나이와 계절, 직종에 따르는 여러 가지 종류와 형태가 있는데 그 가운데서 코고무신은 민족옷차림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신이다. 코고무신의 재료는 대체로 고무인데 그 형태는 지난날의 ‘당혜’나 ‘운혜’와 같은 코신을 계승한 것이다. 그러나 코고무신은 더욱 맵시있고 곱게 개조되었으며 색깔도 흰색, 하늘색, 붉은색, 검은색 등 여러 가지 종류로 발전하였다. 이 가운데서 흰색이나 검은색 코고무신은 주로 어른들이 신고 색깔있는 신발은 어린이들이 많이 신고 있다. 특히 흰 코고무신은 명절옷차림이나 예복차림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이밖에 여성들은 수지나 가죽, 천으로 만든 각종 형태의 현대적인 신발도 차림새에 어울리게 받쳐신고 있다.

머리단장은 사람들의 인품을 돋우어주며 전반적인 옷차림새를 더욱 아름답고 우아하게 하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광복 후 여성들의 머리단장은 전통적인 것을 계승하면서도 시대적 미감에 맞게 발전하였다. 여성들의 머리형태는 전후시기까지 큰 변화없이 처녀들은 외태 또는 가랑머리를 많이 하였으며 가랑머리의 변종으로 땋은 머리를 서로 엇바꾸어 귀 뒤에 고정시켜 목 뒷부분에 둥근 곡선으로 드리워지는 형식의 머리도 하였다. 결혼한 젊은 여성들은 머리를 뒤로 모아 속을 넣고 가로로 목 뒷부분에까지 말아올려 고정시키거나 머리를 쌍태로 땋아 서로 엇바꾸어 귀뒤에 둥근 형태로 짧게 고정시키는 머리형을 꾸몄다. 중년 이상의 여성들은 쪽진머리를 하였으며 어린 처녀애들은 주로 단발머리를 하였다. 1950년대말부터 여성들의 머리형태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 이때에 와서 처녀들의 땋은 머리나 부인들의 쪽진머리 등 종전의 머리형이 점차 없어져가고 간편한 파마머리가 널리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파마머리는 머리를 짧게 자른 다음 곱슬곱슬하게 지져 단장하는 편리한 머리형이다. 파마머리가 일반화되면서 젊은 여성들은 주로 파마머리를 하고 늙은이들은 아직 쪽머리를 많이 하였다. 오늘날에 와서는 늙은이들도 파마머리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 여성들 속에는 파마머리를 하는 경우에도 전통적인 머리형을 계승하여 틀머리단장을 하는 것도 볼 수 있다. 틀머리는 파마머리로도 하고 파마하지 않은 머리를 틀어올려 단장하기도 한다.

여성들의 틀머리는 전통적인 쪽진머리를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서 전통옷차림에 잘 어울리는 머리형식이다.
처녀들도 전통옷차림을 할 때 머리를 곱게 빗어넘겨 뒤로 가뜬하게 매거나 곱게 물결지워 드리우도록 하며 또한 머리를 짧게 하여 차림새에 잘 어울리게 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우리 여성들이 예로부터 옷차림과 몸단장에 즐겨 사용하던 치렛거리들도 계승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 특히 여성들의 몸 단장용으로 반지, 목걸이, 귀걸이 등이 계승되고 있다. 이러한 치렛거리들은 우리 여성들의 미적 감정에 맞게 다양한 형태와 종류로 만들어져 일상적인 차림이나 무대복차림에 널리 이용되고 있다. 유구한 역사와 더불어 우리 여성들이 사랑하며 즐겨 입어온 민족옷은 고상하고 우아한 것을 좋아하며 깨끗하고 다감한 여성들의 감정과 정서, 기호와 취미를 반영하면서 더욱더 세련된 옷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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