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날 돌공예품재료로 흔히 쓰인 것은 황옥, 홍옥, 청옥, 경옥, 벽옥, 백옥, 오옥, 곱돌, 수정, 천하석, 공작석, 화강석, 대리석, 석류석, 마노, 검정유리돌, 월장석 등이었다.
황옥은 투명하며 누른색, 흰색, 호박색, 장미색, 귤색 등 여러 가지 색을 띠고 있어 옛날부터 공예품의 제작에 많이 쓰였다. 특히 호박색을 띤 황옥은 300～400℃ 에서 가열하면 아름다운 분홍색으로 변하므로 치렛거리 제작에 널리 쓰였다. 벽옥은 붉은색, 푸른색 등 색깔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질이 물러 다루기 쉬우므로 기물용품과 치렛거리를 만드는데 귀하게 쓰였다. 크롬이 많이 들어 있어 붉은색을 띠는 홍옥과 철, 탈륨이 들어 있어 푸른색을 띠는 청옥도 색이 고우면서도 재료가공이 비교적 쉬워 각종 돌공예품 제작에 쓰였다.
돌공예품의 제작에는 각종 옥돌류와 함께 색과 무늬가 아름다우면서도 굳지 않아 가공하기 쉬울 뿐 아니라 매장량이 풍부한 대리석과 공작석, 재료자체가 부드럽고 매끈한 곱돌도 매우 효과적으로 쓰였다. 이밖에 맑고 선명한 푸른색 계통의 색을 띤 천하석, 윤기가 강하고 무늬와 색이 고운 석류석, 흑요석들도 널리 쓰였다.
돌공예품은 다음과 같은 제작공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캐낸 돌을 나무쐐기를 박아넣고 망치로 두드려 깨거나 통나무에 홈을 파고 그 짬에 판석을 끼운 다음 쐐기를 박아 고정시켜 놓고 톱으로 켜서 제품의 크기만 하게 잘랐다. 그 다음 2～3일간 그늘에서 건조시킨 후 먹선으로 제품의 대략적인 형태를 그리고 정이나 끌로 한점 한점 쪼거나 칼로 깍아 제품의 용도와 재질에 맞게 여러 가지 장식을 하고 안팎 면을 고르게 연마하였다. 처음에는 입자가 좀 굵은 갈이도구(숫돌)로 갈고 점차 입자가 작고 보드라운 정밀한 갈이도구로 가는데 돌의 부드럽고 윤기있는 특성이 살아날 때까지 연마하였다. 돌자체의 천연적인 색과 무늬를 그대로 살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인공적으로 색을 들여 제품의 미적 가치를 높이기도 하였다.
돌공예품에는 여러 가지 장식기법으로 다양한 무늬들을 형상하였다. 돌공예장식기법으로는 투각, 부각, 선새김, 무늬박이(상감), 칠장식 등이 활용되었다. 투각장식은 돌제품의 겉면에 그려진 무늬를 오려내거나 무늬를 그대로 두고 그밖의 부분을 뜯어내는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굳은 돌을 투각하는 장식은 띠, 노리개, 단추, 벼루, 필통, 수저통 등의 제작에 적용되었는데 돌을 쪼아 넝쿨무늬, 십장생무늬, 글자무늬들을 오려낸 솜씨는 놀랄만치 섬세하고 정교하였다.
부각장식은 무늬를 약간 도두새겨서 제품이 전반적으로 부드럽고 우아한 정서가 풍기게 만들었다. 벼루, 꽃병, 잔, 도장, 선추, 비녀, 뒤꽂이, 단추 등을 만드는데 이 장식기법을 많이 썼는데 십장생무늬와 꽃, 새 무늬를 많이 새겼다. 무늬의 윤곽선만을 가늘게 새겨넣는 선새김기법은 간단하나 무늬의 세부까지도 사생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우점이 있어 돌공예장식에 널리 쓰였다. 무늬로는 글자무늬, 기하무늬, 꽃무늬를 많이 새겼다. 가마, 주전자, 접시, 베갯모, 화장용구들에 이 장식기법이 많이 적용되었다. 돌공예장식에는 또한 식물성기름이나 초를 먹여 색과 광택을 돋우어 주는 칠장식 기법도 있었다.
|
|
|
|
|
|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