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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나무공예재료로 널리 쓴 나무는 참나무, 오리나무, 돌배나무, 잣나무, 밤나무, 오동나무, 소나무, 전나무, 고로쇠나무, 회양나무, 단풍나무, 떡갈나무, 들메나무, 가래나무, 피나무, 물푸레나무, 버드나무, 향나무 등 이었다. 이 나무들은 색깔이 곱고 결이 치밀하고 단단하여 전국적 범위에서 많이 이용되었다.
이 가운데서도 소나무는 잘 자라고 평야나 산간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었고 나무질도 든든하여 가구를 비롯하여 건축용재 등으로 가장 널리 쓰였다. 잣나무는 가볍고 관재로써 반닫이, 궤를 만드는데 많이 이용되었다. 전나무는 마디가 거의 없이 곧게 자라고 가볍고 결이 고와 뒤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반닫이, 상자, 이남박, 건축재, 가구재 등으로 널리 이용되었다. 그 밖의 나무들도 가구재, 건축재, 기구재, 골재, 화장재, 세공재, 문방구재, 악기재, 연장재 등 다양한 용재로 이용되었다.
가구들은 보통 골재와 관재로 만들어 지는데 그 재료가 대체로 정해져 있었다. 골재(뼈대)로는 소나무, 참나무, 물푸레나무, 잣나무, 배나무, 가래나무, 호두나무 등 주로 결이 질기면서도 잘 트지 않는 단단한 나무들이 이용되었다. 관재(널판자)로는 은행나무, 피나무, 분비나무, 음나무, 오동나무, 기시나무 등 주로 가볍고 가공하기 쉬운 나무들이 이용되었다.
가구의 장식재와 앞면감(문판)으로는 먹감나무, 단풍나무, 느티나무, 욤나무 등 결이 가늘고 무늬가 고운 나무를 썼다. 그리고 가래나무, 배나무, 박달나무와 같은 결이 조밀한 나무들은 무이감이나 조각새공재로 썼다. 또한 관습적으로 용도가 제한되어 있는 나무들도 있다. 복숭아나무나 밤나무는 조각재, 악기재, 위페나 장승을 만드는데 주로 쓰이고 가구재로는 잘 쓰이지 않았다. 떡갈나무, 상수리나무, 참나무들은 우마차나 농기구, 연장의 자루 등에 쓰일 뿐 가구재로 쓰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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