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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탈춤은 사람들과의 생활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사람들은 어느 때나 탈춤놀이를 자기들의 생활의 한 부분으로 여길 만큼 귀중히 여겼으며 탈춤에 반영된 생활적 내용을 통하여 자기들의 염원과 희망을 엿보며 즐기곤 하였다.
민간탈춤의 특징은 우선 그 주제내용이 대중적이라는데 있다. 서해안지방의 탈놀이나 동해안, 중부, 남해안 지방의 모든 탈춤들은 다 근로하는 사람들은 가장 지혜롭고 총명하며 역사의 창조자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민간탈춤의 특징은 다음으로 풍자극으로서의 고유한 양상을 뚜렷이 살리고 있는 것이다. ‘봉산탈춤’, ‘해주탈춤’, ‘강령탈춤’등을 비롯하여 서해안지방의 탈춤들에서 볼수 있는 것처럼 양반들에 대한 야유와 멸시 과정을 풍자적으로 보여준 것은 탈춤일반의 고유한 특징으로 되고 있다.
민간탈춤의 특징은 또한 지방적 색채가 짙은 민속무용의 하나로서 지역별로 탈놀이의 형식을 뚜렷이 갖추고 있는 것이다. 서해안지방의 탈춤들과 동해안지방의 탈춤들은 기본이 마당놀이로서 장소의 제한을 받지 않고 그 놀이가 진행된다는데 공통성이 있다면 중부지방의 탈춤은 산대놀이로서 일정한 무대형식을 갖추고 놀았으며 남해안지방의 탈춤들은 거의 모두가 들놀이형식을 갖추었다는데 그 특징이 있다.
민간탈춤의 특징은 또한 그 놀이형식이 과장(장면)별로 되어 있어 놀이과정의 짜임새가 극적으로 되어있는 것이다. 민간탈춤의 매 작품들은 예외없이 여러개의 과장으로 된 서민적인 형식의 대본에 기초하여 놀이가 진행되었다. 이것은 예로부터 우리 민족의 예술창조의 재능이 얼마나 높았는가를 보여주는 뚜렷한 증거로 된다.
민간탈춤의 특징은 또한 춤가락에서 독특한 특색을 살리고 있다. 탈춤에 나오는 모든 춤가락들은 풍자적이며 해학적인 자기의 양상에 맞게 꾸며지고 있다. 팔을 흔들며 온몸을 가볍게 떨면서 걷는 동작, 한삼을 뿌리치며 활기 있게 곱디디며 달려가는 동작, 남성들의 호탕한 성격이 잘 살아난 도약동작과 회전동작의 재치있는 결합, 땅을 구르며 한삼으로 얼굴을 가리웠다 드러냈다 하는 동작 등 많은 동작들은 활달하고 씩씩하며 율동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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