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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태생활무용은 민속놀이나 정서생활과정에 창조된 춤인 만큼 내용과 형식, 춤가락과 소도구에서 다른 형태의 민속무용과 구별되는 자기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무엇보다도 세태무용이 양적으로 많을 뿐 아니라 춤에 반영된 주제내용이 다양한 것이다. 세태생활무용은 전체 민속무용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서도 특히 민속놀이무용이 압도적으로 많다.
세태생활무용에는 봄철, 여름철, 가을철 등 계절에 따라 진행된 여러 가지 민속놀이를 주제로 한 민속놀이무용과 일상생활과정에 정서생활을 누리기 위하여 추던 정서생활무용이 있으며 또한 같은 민속놀이무용이라고 하여도 ‘강강수월래’, ‘횃불춤’, ‘석전무’와 같이 민속놀이 자체를 주제내용으로 한 무용이 있는가 하면 ‘용북춤’, ‘들북춤’과 같이 한해 농사에서 이룩한 풍작의 기쁨을 주제로 한 무용도 있으며 ‘박놀이춤’, ‘삼동동어깨춤’과 같이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한 무용, ‘고창춤’, ‘큰북춤’과 같이 통치자들을 반대하고 야유조소한 무용 등 주제내용이 다종다양하다.
세태생활무용 가운데서 민속놀이무용은 많은 사람들이 한데 모여 춤을 추었기 때문에 군무가 위주로 되고 있다. 이 경우 ‘돈돌라리’, ‘강강수월래’, ‘쾌지나 칭칭 나네’와 같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가무와 여러 사람들이 원을 지어 돌아가면서 추는 윤무가 압도적으로 많다. 반면에 민간의 직업적인 춤꾼들에 의하여 추어진 정서생활무용은 대체로 독무가 위주로 되고 있다.
세태생활무용 가운데는 ‘줄꽃놀이춤’과 같이 여성들의 아름다운 정신세계를 보여주는 부드럽고 우아한 춤가락이 있는가 하면 ‘회양닐리리춤’, ‘박판춤’같이 절도 있는 춤가락도 있으며 ‘어깨춤’, ‘두레놀이북춤’과 같이 흥겹고 건드러진 춤가락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부채춤’, ‘사당춤’과 같이 섬세하고 높은 기술을 요구하는 춤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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