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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는 민요의 한 형태이기는 하지만 어린이들의 연령 심리적 특성에 맞게 창조되었고 또 주로 어린이들 속에서 많이 불려지면서 다듬어져 내려오는 노래인 것만큼 주제내용과 표현수법, 선율정서와 악곡구조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민요와 구별되는 자기의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동요는 우선 주제내용에서 유희생활을 반영한 노래들이 많고 모든 노래들이 유희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동요는 또한 주제내용이 단순하고 표현에서 직선적이다. 동요에는 민요처럼 생활을 형상적으로 깊이 있게 반영한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이 ‘숨바꼭질’과 같이 단순하게 어린이들의 천진난만한 생활 그 자체만을 평면적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그러므로 많은 동요들은 내용이 단순하며 표현에서 직선적이다. 동요는 또한 시가와 악곡의 구조형식이 짧고 간결하다. 어린이들의 연령심리적 특성을 반영한 노래이기 때문에 시가와 악곡의 구조형식도 모두 자연히 짧고 간결하게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동요의 간결성은 무엇보다 시가형식에서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동요의 시가는 민요처럼 절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는 하나 여러개의 분절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라 대체로 단절가로 되어있다.
해야해야 나오나 물먹고 장고치고 나오나
보는바와 같이 이 동요는 한 개의 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것을 여러번 반복한다. 동요의 간결성은 또한 선율조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동요 가운데는 구성음이 3개로 이루어진 노래들이 많으며 선율리듬에는 잔가락이 적고 매우 단순하다. 동요의 선율은 대체로 악단이나 악절의 범위를 넘지 않는데 선율진행은 처음에 제시된 두 소절을 그대로 또는 약간씩 변화시켜 반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부터 동요에서는 후렴구들이 거의 없다. 이것은 민요와 구별되는 본질적 측면의 하나이다.
동요는 또한 선율정서에서 지방적 특징이 뚜렷하지 않다. 동요 가운데는 ‘달아 달아’, ‘따복녀’, ‘숨박곡질’ 등과 같이 자기의 독자적인 군을 이루고 전국적으로 불려진 노래들이 적지 않다. 이런 노래들은 민요 ‘아리랑’처럼 조식, 음조, 장단, 선율발전수법 등에서 지방적 특징을 뚜렷하게 나타내지 않는다. 이것은 동요가 민요처럼 지방에 따라 음악적으로 뚜렷하게 구분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말하여 주는 것이다. 동요에 지방적 특징이 뚜렷하지 않는 것은 주요하게 어린이들에게 있어서 향토적인 감정보다도 공통적인 동심세계가 더 큰 작용을 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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