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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희는 맨손으로 상대방을 때리며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 손치기놀이이다. 이 민속놀이는 원시시대에 달려들거나 달아나는 짐승을 치고 때려잡기 위한 필요성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라고 인정된다.
수박희는 삼국시대 무덤벽화들에 생동하게 묘사되어 있다. 세칸무덤, 춤무덤, 고국원왕릉 등 여러 고구려무덤의 벽화들에는 수박희를 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그 모습은 18세기의 수박, 권법을 설명한 그림과 비슷하다. 이것은 고구려 때의 수박희가 그대로 후세에까지 전해져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고려시대에는 군사들을 중심으로 하여 자주 수박경기를 조직진행 하였으며 우수한 자를 전업적인 군인이나 지휘관으로 선발하고 상도 주었으며 수박에 능한 자들에게 군사직위를 높여주기도 하였다.★
수박은 백성들 속에서 사랑받는 무술놀이로서 조선시대에도 널리 보급되었다. 수박희는 기본이 상대편을 쳐서 넘어뜨리는 운동인 것만큼 상대방의 어디를 어떻게 때리는가에 따라 승부가 갈라진다. 때문에 수박희의 기본 수법은 강한 타격으로 상대편의 급소를 쳐서 넘어뜨리는 것과 함께 상대편의 약한 고리를 정확히 찾아내고 거기에 타격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 놀이는 상대편에게 타격만 가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편의 공격을 막거나 피하는 동작도 재치있게 하여야 하며 상대편의 타격을 받아도 인내력을 발휘하면서 상대편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말아야 하였다. 그러므로 일상적인 훈련을 통하여 묘기를 체득할 뿐 아니라 강한 체질과 인내력을 키워야만 하였다.
19세기 기록에 의하면 수박을 ‘무예18반’의 하나로서 취급하였다. 즉 ① 궁(활쏘기), ② 노(기계활쏘기), ③ 창, ④ 사(사격), ⑤ 검(칼쓰기) …, 백타라고 하였는데 백타는 곧 백수(흰손, 맨손)로써 서로 치는 수박이었다. 일부 기록에서는 권법이라고도 하였다. 아무런 도구도 없이 맨손으로 하는 무술이어서 마지막에 취급하였으나 운동의 순서로 따진다면 결코 18번에 놓을 것이 아니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수박은 대를 이어 계승되고 발전하였다. 이 과정에 수많은 수박명수들이 배출하였으며 각지에서 수박희를 널리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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