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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의 색깔과 무늬는 그 종류, 형태와 함께 옷의 민족성을 특징짓는 주요한 요소의 하나이며 해당 민족의 옷생활풍습을 옳게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사람들이 옷을 갓 입게 된 원시시대에는 옷 색깔과 무늬에 대하여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하였다. 그러나 사람들의 생활범위가 점차 넓어지면서 자연에 대한 인식이 깊어가고 문화생활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옷 색깔과 무늬에 대한 관심도 커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옷 색깔이나 무늬가 더운 감과 차거운 감, 밝은 감과 어두운 감, 가벼운 감과 무거운 감 등 여러 가지의 느낌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하여 옷 색깔과 무늬를 저들의 생활환경에 맞게 이용하고 자기의 성격과 취미, 감정에 어울리게 선택하려고 노력하였다. 각 민족들은 각기 다른 기후풍토와 자연적 환경에서 생활하며 취미와 기후, 정서도 각기 다른 만큼 옷 색깔과 무늬를 선택하는 데서도 일정한 특성이 생기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산과 들, 바다 그 어느 곳을 가도 물이 맑고 경치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금수강산이라고 불려 왔다. 우리 선조들은 물맑고 풍치아름다운 강산에서 대대로 근면하게 살아오면서 깨끗하고 연하고 밝은 것을 즐겨하였다. 침침하고 무거운 것보다 맑고 가벼운 것을 좋아하고 어둡고 진한 것보다 밝고 연한 것을 즐기는 우리 민족의 관습은 옷 색깔과 무늬에서도 잘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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