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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자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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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는 북한에서 양강도 다음가는 내륙고산지대로서 자연환경이 다양하고 산림자원, 수력자원, 지하자원 등 자연부원이 풍부한 도이다.
1. 지형
자강도는 대부분 지역이 서북산지대의 자강산지에 위치해 있는데, 전체면적의 97.4%가 산지로 되어 있어 북한에서 산지가 많은 지역에 속한다.
낭림산줄기(狼林山~)의 동부지역은 낭림고원으로 되어 있다. 평균해발은 803m로서 북반부의 평균해발보다 217m나 더 높다.
이 지역에서 제일 낮은 곳은 88m(희천시 남산리 일대의 청천강 골짜기)이며 제일 높은 곳은 2,355m(연화산, 蓮花山)이다.
해발 200m 아래의 낮은 지대가 2.6%, 200~400m 지대가 13.4%, 400~700m 지대가 29.2%, 700~1,000m 지대가 27.3%, 1,000~1,500m 지대가 22.8%, 1,500m 이상 지대가 4.7%를 차지하고 있다.
경사도는 5° 아래 지대가 7.5%, 5~15°인 지대가 13.7%, 15~25°인 지대가 21.5%, 25° 이상 지대가 57.3%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에서 서부로 가면서 점차 낮아지는 지세를 이루고 있는데, 낭림산줄기가 남북방향으로 뻗어 있으며 그 동쪽에는 연화산줄기(蓮花山~)가 남북방향으로, 적유령산줄기(狄踰嶺山~)가 동서방향으로, 그 사이에 숭적산줄기(崇積山~)와 비삼봉산줄기(非三峯山~), 피난덕산줄기(避難德山~)가 북서~남동 방향으로, 신원산줄기(新院山~)가 북서~남동 방향으로, 학성산줄기(鶴城山~)가 동서방향으로, 남부에서 묘향산줄기(妙香山~)가 북동~남서 방향으로 뻗어 있다.
동부지역에는 개마고원(蓋馬高原)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낭림고원이 전개되어 있다. 평균해발이 1,370m인 낭림고원은 낭림산줄기와 연화산줄기 사이에 위치해 있는데, 고원 안에는 깊은 골짜기들이 발달되어 있다.
고원 중심에 장진강을 막아 건설한 낭림호(狼林湖)가 있다. 이 지역의 압록강(鴨綠江) 연안에는 현무암덕땅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여기에 중강군(中江郡) 오수리(烏首里) 일대를 차지하는 오수덕(烏首~)이 있다.
이밖에 사덕산(四㯖山), 도매봉 등 산일대에도 현무암덕땅이 분포되어 있다. 이 지역에는 압록강을 비롯한 큰 강하천연안에만 조그마한 벌들이 반점모양으로 좁게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만포시의 고산벌(高山~)과 건하벌(乾下~), 중강군의 중강벌(中江~)이 자강도에서 3대벌을 이루고 있다.
이밖에 장자강(將子江), 자성강(慈城江), 위원강(渭原江), 충만강(忠滿江), 청천강(淸川江) 연안에는 충적벌들과 혼성벌들이 있다.
이 지역에는 비교적 큰 산간분지들이 여러 곳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은 강계분지(江界盆地), 희천분지(熙川盆地), 화평분지(和坪盆地) 등이다.
강계분지는 강계시를 중심으로 장자강 연안에 발달되어 있는 구조침식분지이다. 강계 분지의 동서길이는 26km, 남북길이는 19km로서 자강도에서 가장 넓은 분지로 되어 있다.
희천분지는 청천강 상류 희천시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산간분지이다. 화평분지는 바닥높이가 해발 550m로서 북한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자리잡고 있는 분지의 하나이다.
이밖에 자강도에는 송원군, 전천군, 고풍군, 자성군, 우시군, 초산군, 중강군, 위원군 등 지역에도 분지가 형성되어 있는데 분지 안에는 높이 4~7m의 단구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압록강 연안의 만포, 장강, 화평, 초산, 고풍 등 지역에 고생대 탄산염암석이 비교적 넓게 분포되어 있으면서 석회암지형을 이루고 있다.
2. 지질과 지하자원
자강도는 대부분의 조중육대 북쪽에 놓여 있는 낭림지괴의 북부구역을 차지하며 일부 지역은 혜산-이원요곡지의 북서부구역의 일부를 포괄하고 있다.
이 지역에는 여러 지질시대의 각이한 지층들과 관입암들이 분포되어 있다. 시생대의 낭림층군은 희천지방과 장자강 일대에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낭림층군은 밑으로부터 향산층, 희천층, 송원층, 시중층으로 되어 있으며 그 구성암석은 편암류, 편마암류, 규암, 대리암, 화강암류, 혼성암으로 이루어졌다.
하부원생대층(마천령계 남대천통과 북상층)은 기본적으로 압록강 유역을 따라 우시, 중강 등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구성암석은 편암류, 각섬암, 대리암, 규암으로 이루어졌다.
상부원생대(상원계)층은 자성, 중강, 초산, 고풍, 강계, 시중, 만포, 장강, 화평 등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구성암석은 점판암, 석회암, 고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고생대(황주계)층은 초산, 고풍, 강계, 만포, 화평, 자성, 낭림, 전천, 성간 등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구성암석은 역암, 사암, 분사암, 점판암, 석회암, 고회암 등으로 이루어졌다.
상부고생대(평안계)층은 초산, 고풍, 강계, 만포, 화평, 전천, 성간 등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대부분 깎여 없어지고 흥점통, 입석통, 사동통의 일부만이 남아 있으며 그 구성암석은 이암, 분사암, 사암, 석회암, 점판암으로 이루어졌다.
중생대층은 중강, 자성, 우시, 전천, 용림, 화평, 만포, 강계, 장강, 초산 등 지역에 분포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가장 넓게 분포된 곳은 중강, 자성 등 지역이다.
그 구성암석은 역암, 사암, 분사암, 이암, 점판암, 이회암, 분암, 응외암으로 이루어졌으며 무연탄층도 있다.
자강도에는 제3기층이 드러나 있지 않고 제4기층만이 분포되어 있다. 제4기층 가운데서 하성충적층은 압록강, 장자강, 청천강, 충만강, 자성강 등 큰 하천유역에 발달되어 있으며 잔적층과 운적층은 모든 산지들과 그 경사면에 분포되어 있다.
이밖에 화산층은 중강군 오수덕을 비롯하여 압록강을 따라 초산까지 점점이 분포되어 있으며 일부는 장강, 화평 등 지역의 사덕산을 비롯한 높은 산봉우리들에 분포되어 있다.
화산층은 현무암으로 되어 있고 제4기층은 자갈, 모래, 점토, 이탄 등으로 되어 있다. 자강도 안에 분포되어 있는 관입암류로서는 시생대의 안돌암군·연화산암군·삭주암군, 하부원생대의 이원암군·벽성암군, 중부고생대의 남강암군, 상부원생대의 연산암군, 중생대의 혜산암군·단천암군·압록강암군·학무산암군, 신생대의 회령암군 등이 있다.
이 가운데서도 시생대와 중생대의 관입암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다. 시생대의 관입암류는 대부분 지역에 분포되어 있다.
하부원생대의 관입암류는 우시·송원 등 지역에, 상부원생대 관입암류는 맥모양으로 자강도내의 모든 지역에, 중부고생대 관입암류는 낭림 등 지역에, 중생대 관입암류는 자강도내의 대부분 지역에, 신생대 관입암류는 중강·자성·화평·장강 등 지역에 드러나 있다.
주요 관입암류는 화강, 휘장암, 각섬암, 사장암, 섬록암, 규장암, 화강반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지역에서 지체구조의 일반적 경향성은 조중육대의 전반적 지역에서와 마찬가지로 강한 구조운동과 함께 퇴적작용, 마그마작용을 동반하였으며 매 구조운동시기마다 그에 해당한 구조요소들이 형성되었다.
이 지역에는 시생대로부터 중생대에 이르는 각이한 구조운동단계에 생긴 습곡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서도 시생대에 생긴 습곡구조가 넓게 분포되어 있다.
이밖에 여러 시기에 걸쳐 발생발전한 각이한 방향의 큰 전단대와 단층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이 지역에는 북동~남서 방향의 큰 전단대를 비롯한 북서~남동 및 동서 방향의 전단대가 수없이 발달되어 있다.
자강도에는 북한 지하자원의 보물고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매우 다양한 지하자원이 분포되어 있다. 주요 지하자원으로는 철, 동, 알루미늄, 납, 아연, 텅스텐, 금, 은, 티탄, 몰리브덴, 석, 안티몬, 수은, 니켈, 녹주석, 석회석, 고회석, 탄탈, 니오븀, 흑연, 명반석, 대리석, 사문석, 규석, 백운모, 인회석, 중정석, 형석, 무연탄 등이 있다.
특히 금, 흑연, 동, 납, 아연, 텅스텐, 몰리브덴 등은 개발전망이 크다.
3. 기후
자강도는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강하게 받으므로 겨울추위가 몹시 심하다. 기온은 연교차와 낮과 밤의 기온의 차가 매우 큰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지형이 복잡하고 해발고의 차이가 심하므로 기후요소의 지역적 차이도 심하다.
자강도는 해발이 상대적으로 높은 내륙산지대로서 겨울철 기온은 낮으나 여름철에는 기온이 상대적으로 높아 기온의 연교차가 크다.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면서 기온차가 더 심해지는데, 적유령산줄기의 남쪽지역에서 35~36℃이고 북쪽에 있는 중강지방에서 42.1℃나 된다.
중강지방은 북쪽에 놓여 있을 뿐 아니라 분지지형을 이루고 있으므로 북한에서 기온의 연교차가 제일 큰 지역의 하나로 되어 있다.
자강도의 연평균기온은 5.5℃ 정도이다. 기온의 지역적 분포를 보면 해발이 낮은 남부의 희천지방이 7.5℃로서 제일 높고 다음으로 높은 지역은 초산, 위원, 우시, 송원, 만포 등 지역으로서 연평균기온은 6.3~6.9℃이다.
연평균기온이 가장 낮은 지역은 해발 1,000m 이상 지역에 위치해 있는 낭림지방으로서 0.8℃이다. 기온의 계절별분포를 보면 봄철에는 기온이 매우 빠른 속도로 급격히 높아지는데, 그 기간은 3월 초부터 5월 상순 사이이다.
자강도의 봄철 평균기온은 6.1℃이다. 희천, 위원, 초산 등 지방이 7.0℃ 정도로서 제일 높고 낭림지방이 1.2℃로 제일 낮다.
여름철에는 덥고 누진 태평양기단의 영향을 받으므로 전반적 지역에서 기온이 높을 뿐 아니라 지역적 차이가 크지 않으며 기온의 변화속도는 느리다.
자강도는 7월 하순까지 기온이 높아지다가 그 후부터는 낮아지는데, 여름철 평균기온은 21.3℃이다. 해발 300m 아래의 압록강 연안에서는 22.0~22.2℃로서 가장 높고 고원지대인 낭림지방에서는 16.8℃로서 제일 낮다.
가을철에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다. 자강도는 여름기간이 짧고 가을철 기온이 급속히 낮아지는 특징이 있다. 가을철 평균기온은 7.2℃이다.
겨울철 기온은 매우 낮다. 겨울철 평균기온은 -12.7℃이다. 겨울철에 낮은 온도가 지속되는 기간도 바닷가지대보다 길다.
최고극기온은 만포에서 38.1℃(1972년 7월 18일), 최저극기온은 중강에서 -43.6℃(1933년 1월 12일)이다.
자강도의 적산온도는 해발에 따라 지역적 차이가 크다. 해발이 100m 높아질 때 120~160℃ 범위에서 낮아진다. 연평균강수량은 1,020mm이며 그 가운데서 56~64%가 여름철에 내린다.
강수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7월이고 가장 적은 시기는 1월이다. 지역별로 보면 강수량이 많은 지역은 청천강 상류지대와 희천강 유역지대이며 강수량이 적은 지역은 중강지방이다.
지역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강수량은 북쪽으로 가면서 적어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희천, 동신 등 지역이 1,200~1,300mm로서 가장 많고 충만강과 장자강 상류지역이 1,000~1,100mm, 장자강 중류 및 하류 지역과 만포 이남의 압록강 유역 그리고 낭림지방이 940~970mm이며 제일 적은 중강지방이 824mm이다.
계절별로 보면 봄철 평균강수량은 156mm로서 연강수량의 15.4%이다. 희천, 동신 지역과 장자강 및 자성강 상류지방에서 165~180mm로서 가장 많고 장자강 중류 및 하류지방, 낭림지방은 150~160mm, 압록강 및 충만강 유역지방은 140~155mm로서 적은 편이다.
봄철에는 기온이 높고 개인 날씨가 지속되는 때가 많으므로 가뭄이 드는 경우가 많다. 여름철에는 연강수량의 56~64%의 비가 내린다. 이 시기 강수량이 제일 적은 중강지방에서 493mm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자성강 유역지방과 낭림지방은 550~670mm, 장자강 중류 및 하류지방과 만포 이남의 압록강 유역지방에서는 580~620mm, 장자강 상류지방과 충만강 상류지방에서는 670~730mm, 희천, 동신 지방에서는 780~880mm이다.
이 지역은 남부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장마가 늦게 시작되고 빨리 끝난다. 가을철에 들어 서면서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강수량이 급속히 적어진다.
이 지역은 눈이 일찍 내리기 시작하여 늦게까지 내리며 그 기간이 길다. 첫눈이 내리는 날짜는 남쪽으로부터 북쪽으로 갈수록 그리고 해발이 높아질수록 빨라진다.
제일 빨리 내리는 낭림지방은 첫눈이 10월 8일경에, 중강지방은 10월 20일경에, 강계·만포 지방은 10월 26~31일에 내린다.
제일 늦은 희천지방은 11월 8일경이다. 마감눈은 낭림지방에서 5월 9일경으로서 가장 늦고 중강지방은 4월 18일경, 만포·강계 지방은 4월 11~15일, 희천지방은 4월 5일경이다.
자강도에서 우레현상은 3월부터 11월 사이에 나타난다. 뇌전이 가장 많은 지역은 희천지역으로서 연뇌전날수는 24일이며 중강, 만포지방은 18~19일이다.
뇌전이 가장 적은 지역은 초산지방으로서 11일경이고 강계, 낭림 등 지역은 12~13일이다. 우박은 4~6월과 9~10월 기간에 자주 내린다.
우박날수가 많은 지역은 강계, 낭림, 희천, 중강 등 지역으로서 2일경이고 그밖의 지역들에서는 1일경이다. 이 지역에서는 서리가 봄늦게까지 내리며 가을에는 일찍이 내린다.
첫서리날짜는 낭림지방이 가장 빨라서 9월 19일경이고 해발 300m 이상 되는 지역들에서는 9월 하순, 그밖의 지역들에서는 10월 상순이다.
마감서리날짜는 해발 300m 이하 지역들에서는 4월 말, 그 이상 지역들에서는 5월 초순이며 낭림지방에서는 5월 하순이다.
이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낮고 여름철에는 흐린 날씨가 많기 때문에 상대습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연상대습도는 70~76%이다.
이 지역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약하기 때문에 증발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데, 연증발량은 700~820mm이다. 연평균일조시간는 2,152시간이며 하루평균일조시간는 5.9시간 정도이다.
이 지역은 겨울철에 북풍이, 여름철에는 남풍이 우세하다. 연풍속은 0.7~1.5m/s이다. 낭림지방과 전천지방이 1.5m/s로서 가장 세고 나머지 지방들은 1.0m/s 정도이다.
4. 수문
자강도는 산이 많을 뿐 아니라 강하천도 많이 분포되어 있다. 총 수자원량은 북한 총수자원량의 14.8%로서 함경남도 다음으로 많은 지역에 속하는데, 압록강 유역이 84%, 청천강 유역이 16%를 차지한다.
강하천들은 낭림산줄기와 적유령산줄기 등을 분수령으로 하여 압록강으로 흘러드는 강겨레와 청천강으로 흘러드는 강겨레로 나누어진다.
압록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장자강, 충만강, 자성강, 위원강, 장진강이며 청천강으로 흘러드는 하천은 희천강(熙川江), 극성강(克城江), 진면천(眞面川) 등이다.
길이 5km 이상 되는 하천은 300여 개이며 그 가운데서 길이가 20km 못되는 중소하천은 279개, 유역면적이 100㎢ 못되는 하천은 272개이다.
유출률이 큰 하천유역은 청천강 상류, 희천강, 충만강 상류, 장자강 상류, 삼포강(三浦江), 장진강 등 하천유역이다. 이 강하천들의 유출률은 24.6~33.0ℓ/(s·㎢)이며 유출률이 제일 적은 지역은 자성지방으로서 17.7ℓ/(s·㎢)이다. 이 지역의 강하천들은 산지하천으로서 길이가 짧고 강바닥물매가 급하며 하천망밀도가 비교적 높다.
강하천들은 대부분 중생대 이후 심한 지각운동에 의하여 형성된 단층선을 따라 흐른다. 중강군, 자성군, 만포시, 위원군, 초산군, 우시군 등 지역을 통과하고 있는 압록강의 길이는 319.2km이다.
이 구간에 운봉호(雲峰湖), 위원저수지(渭原貯水池) 등 대규모적인 수력발전용저수지들이 건설되어 수문동태가 심하게 변했다.
장자강은 압록강의 제1지류로서 이 지역에서 압록강 다음으로 제일 큰 강이다. 장자강은 용림군 광성령에서 발원하여 용림, 전천, 성간, 강계, 시중, 만포 등 지역을 거쳐 위원군 송전리에서 압록강(위원저수지)으로 흘러들고 있는데, 그 길이는 245km, 유역면적은 5,155.9㎢이다.
장자강은 산지하천으로서 유역이 좁고 길게 놓여 있으며 강바닥물매는 상류에서 하류로 내려오면서 점차 작아진다. 장자강에는 곳곳에 수력자원개발에 유리한 지점들이 많이 있는데, 그 중에서 수력발전용저수지인 장자강호(將子江湖)가 대표적이다.
장자강에서는 큰물현상이 자주 나타난다. 최대유출은 8월에, 최소유출은 1월과 2월에 나타난다. 이 지역으로 흐르는 하천들은 전력생산과 공업용수, 관개용수, 음료수, 수상운수, 양어 등에 종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 지역에는 큰 강을 막아 건설한 대규모의 수력발전용저수지들인 운봉호, 장자강호, 낭림호, 위원저수지, 송원저수지(松源貯水池) 등이 있다.
이러한 호수 및 저수지들은 전력생산뿐 아니라 수상운수, 담수양어 등에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북한 지하수자원량의 13%를 차지하고 있는데 함경남도, 평안남도 다음으로 지하수자원량이 많은 지역에 속한다.
이 지역에서 지하수자원량이 많은 지역은 낭림, 중강, 성간, 동신, 화평, 전천 등 지역이다. 이밖에 이 지역은 북한에서 광천이 제일 많은 지역으로서 이미 알려진 것만도 34개나 된다.
이 가운데서 약수가 31개, 온천이 3개이다. 대표적인 광천으로는 원흥온천(元興溫泉), 소무온천(昭武溫泉)을 비롯하여 북한에서 독특한 치열약수(~藥水), 이평약수(利坪藥水) 등이 있다.
5. 식물과 동물
자강도는 북한 식물분포구에서 온대북부구에서 북부고원구로 넘어가는 지대에 놓여 있다. 산림은 자강도 전체면적의 87.2% 되는데, 그 가운데서 임목지가 거의 90%를 차지한다.
이 지역의 산림축적은 북한에서 양강도 다음 자리를 차지한다. 산림의 경영목적별구성을 보면 목재림이 55.9%, 경제림이 20.3%, 보호림이 14.9%이다. 산림이 많은 지역은 낭림, 화평, 위원, 용림 등 지역이다.
낭림군은 자강도 전체 산림면적의 13%, 산림축적의 18%를 차지하고 있는 지역으로서 자강도에서 산림자원이 가장 풍부한 지역이다. 이 지역의 식물상은 168과 645속 1,853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산물종수의 거의 50%가 낭림산(狼林山), 와갈봉(臥碣峯)에 분포되어 있다.
대표적인 특산식물로서는 돌부채, 점나도나물, 구슬바위취, 털마가목, 토현삼, 낭림취, 나래박쥐나물, 이노리나무, 흰털괭이눈 등이 있다.
이 지역에서 주종을 이루는 침엽수는 소나무, 잣나무,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잎갈나무, 전나무, 눈잣나무 등이고 활엽수는 참나무, 피나무, 가래나무, 고로쇠나무, 사스래나무, 자작나무, 음나무, 황철나무, 박달나무, 단풍나무, 물푸레나무 등이다.
식물분포에서 수평대성은 명백하지 않으나 수직대성은 뚜렷하다. 수평적분포에서 계선은 뚜렷하지 않으나 적유령산줄기를 경계로 남부와 북부간에는 식물상과 종적구성에서 서로 다른 특성을 나타내고 있다.
남부지대에서는 소나무가 지배적이고 북부지대에서는 참나무, 피나무가 우세하다. 또한 종적구성에서 남부산지대와 서북산지대의 따뜻한 곳에는 산초나무, 밤나무, 앵두나무, 복숭아나무 등이 분포되어 있으나 그 북쪽지역에서는 비록 같은 높이에 있는 산이라도 산초나무, 앵두나무, 밤나무, 복숭아나무 등을 찾아볼 수 없다.
수직적분포에서 해발 200m 아래 지역인 희천시, 우시군, 초산군, 위원군 등 지역의 낮은 산지들에는 저산성소나무숲이 분포되어 있다.
해발 200~500m 지역은 희천시의 북부와 남부의 일부 지역을 제외한 산지, 동신군 북동부를 제외한 산지, 우시군과 초산군의 거의 모든 산지들이 속해 있는데, 여기에는 소나무를 위주로 하는 침엽수와 활엽수의 혼성림이 분포되어 있다.
해발 500~1,000m 지역은 중부에 있는 산지들을 포괄한다. 여기에는 활엽수림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해발 1,000~1,500m 지역인 낭림고원과 적유령산줄기, 피난덕산줄기, 묘향산줄기의 산마루에는 아한대성 활엽수와 침엽수의 혼성림이 분포되어 있다.
해발 1,500m 이상 지역은 낭림산줄기와 연화산줄기, 적유령산줄기 등의 높은 봉우리들이 속한다. 여기에는 한대성침엽수림과 고산식물군락이 분포되어 있다.
이 지역의 북동부 오가산(五佳山)에는 북한에서 보호하고 있는 원시림이 있다. 이 지역의 산림에는 30여 만 정보의 경제림이 조성되어 있다.
주요 수종은 잣나무, 일본잎갈나무, 가래나무, 황철나무 등이다. 산림 속에는 머루, 다래, 돌배, 도토리, 오미자, 만삼, 산삼, 승마, 황기, 당귀, 고사리, 고비, 참나물, 도리자, 두릅, 병풍, 버섯 등 산중부원이 풍부하다.
이 지역은 조선낮은지대동물구에서 조선높은지대동물구로 넘어가는 지대에 위치해 있다.영역 내에는 지금까지 무척추동물 430종(곤충류 413종), 척삭동물 217종(칠성장어류 1종, 물고기류 51종, 양서류 5종, 파충류 5종, 새류 115종, 짐승류 40종)을 포함하여 총 647종의 동물이 알려져있다.
주요 동물로는 곰, 범, 산양, 사향노루, 고라니, 너구리, 오소리, 여우, 산토끼, 청서, 검은담비, 산달, 수달, 살쾡이 등 짐승과 들꿩, 북꿩, 원앙새, 동고비, 박새, 딱따구리, 부엉이, 밀화부리, 꾀꼬리, 뻐꾸기 등 새류 그리고 야레, 열목어, 쏘가리, 은어, 메기, 붕어, 누치, 잉어, 모래무지, 자치, 행베리, 뱀장어, 칠색송어, 새미, 자그사니 등 어류가 있다.
6. 토양
자강도에는 대성토양인 갈색산림토양·표백화갈색산림토양·표백성토양·고산초원토양이, 간대성토양인 충적토·전펄토양·논토양이 중소 하천유역과 골짜기들에 띠모양 또는 반점모양으로 분포되어 있다.
고산초원토양은 낭림산줄기의 와갈봉·맹부산(猛扶山)·낭림산·희색봉(2,185m), 연화산줄기의 연화산 등 높은 산꼭대기에만 반점모양으로 분포되어 있다.
표백성토양은 해발 1,500~1,700m 되는 와갈봉, 천의물산(天宜勿山), 낭림산, 연화산 등 산지에 분포되어 있다. 표백화갈색산림토양은 해발 800~1,600m 사이의 아한대성 침엽수와 활엽수 혼성림밑에 발달된 대성토양으로서 낭림군, 화평군, 중강군, 장강군 등 지역의 높은 산지에 분포되어 있다.
갈색산림토양은 해발 800~1,200m 아래의 전반적 지역에 넓게 분포되어 있다.
충적토는 압록강 연안과 장자강, 청천강, 충만강, 자성강, 장진강 연안 등 지역에 규모가 크지 않게 분포되어 있다. 진펄토양은 장진강 유역, 장자강 상류연안, 압록강 연안의 중강군 장성리, 만포시 남성리를 비롯한 하천유역에 발달되어 있다. 논토양은 중소 하천유역에 띠 또는 반점모양으로 분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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