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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시

행정구역정보관 > 옛이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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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녀못(淸女~)

카테고리 : 인문지명

주제 : 옛이름

분류 : 옛이름

행정구역 : 평양시>중구역>대동문동

연광정(국보급 제16호)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 연광정 부근에 있던 못. 이 지명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연광정 근처에 살던 최씨 성을 가진 지주가 빚값으로 청녀라는 열두 살 난 어린 처녀애를 종으로 끌어다 부려먹고 있었다. 하루는 지주 부인이 설거지를 하고 있는 청녀에게 아이를 보지 않는다고 앙탈을 부렸다. 그리하여 뜰 안을 거닐며 아이를 보고 있는데 지주 부인은 또 당장 빨래를 해 오라고 호령했다.

청녀는 아이를 내려놓고 빨랫감을 가지고 대동강으로 나갔는데, 빨래하는 사이에 아이가 집 근처에 있는 연못에 나가 놀다가 그만 물에 빠져 죽었다. 청녀가 빨래를 해 가지고 집에 들어서자 지주 부인은 아이를 찾아오라고 사정없이 내몰았다. 청녀는 아이를 찾기 위해 사방 헤맸으나 연못에 빠져 죽은 아이를 찾을 길이 없었다.

아이를 찾지 못하고 돌아오는 청녀를 본 지주 부인은 이년이 아이를 대동강에 데리고 나가 빠뜨려 죽인 것이 분명하다고 윽박지르며 이 못에 들어가서라도 아이를 찾아오라고 청녀를 연못에 밀어 넣어 죽였다. 다음날 새벽 갑자기 연못이 설레이면서 머리를 풀어헤친 청녀가 아이를 안고 불쑥 올라와 지주 부인을 쏘아보며 “이래도 내가 네 아이를 대동강에 빠뜨려 죽였는가?”고 따지자 지주 부인은 기절초풍하여 그 자리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 후 이 마을 사람들은 이 일을 신기하게 여기면서 청녀의 원한이 깃든 이 연못을 청녀못이라 불렀다고 한다.